
지난 몇 주 동안 반도체 뉴스의 중심은 SK하이닉스였다. HBM, 메모리 슈퍼사이클, ADR 상장.
그런데 이번 주말 나온 뉴스는 삼성전자다. 테슬라, 구글,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에 수주를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165억달러(약 25조원)를 맡겼고, 추가 주문이 기대된다. 연내 흑자전환 전망까지 나왔다. 왜 지금 삼성 파운드리인가.
TSMC가 너무 비싸졌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TSMC에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빅테크 입장에서는 대안이 필요하다. 삼성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설계는 못 하지만 대신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삼성 파운드리는 TSMC에 밀려 적자를 냈다. 그런데 AI 시대가 파운드리 수요를 폭발시키면서 구조가 바뀌고 있다.
해상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슈퍼마이크로와 손을 잡았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데이터센터, FDC(부유식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이유가 있다.
육상 데이터센터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냉각수 확보와 부지 확보다.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열을 낸다. 그걸 식히려면 물이 필요한데, 육지에서 대규모 냉각수를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부지도 마찬가지다. 도심 근처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지을 땅이 없다.
바다는 다르다. 해수 냉각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부지 제약도 없다. 항만에 배치하면 전력망 연결도 된다.
아직 검증 단계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다면 조선업이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가 된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갑자기 다른 의미가 된다.
이란 협상이 7월 11일로 잡혔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만난다.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핵 프로그램이 의제다.
WTI는 현재 $68대다. 이란 협상이 진전되면 유가는 추가로 내려간다.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가 잡힌다. 인플레가 잡히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이 오른다.
이 체인이 완성되느냐가 하반기 시장의 핵심이다.
트럼프-네타냐후 회담도 다음 주 예정이다. 중동 전체 그림이 다음 주에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수 있다.
오늘 시장을 보는 독자에게
삼성 파운드리가 흑자를 내기 시작하면, 삼성전자를 보는 시장의 눈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메모리 하나로 평가받았다. 파운드리가 살아나면 두 개의 성장 축이 생긴다.
해상 데이터센터가 현실이 되면, 조선주가 AI 인프라 수혜주로 재분류된다.
7월 11일 이란 협상 결과가 하반기 유가와 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다음 주는 세 가지를 본다. 삼성 파운드리 추가 수주 뉴스, 이란 협상 결과, 7/10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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