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최태원이 블룸버그와 CNBC에 직접 나왔다.
"고객들이 메모리 캐파를 4~6배 증설해달라고 요구한다. 향후 5년 2배 증설로도 부족하다." 이건 전망이 아니다. 현재 수주 현황이다. 고객사가 지금 이 요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메모리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을 확신한다. AGI 시대 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
CEO가 공개 인터뷰에서 이 정도 언어를 쓰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CAPEX는 미래에 대한 가장 비싼 확신이라고 했다. 최태원은 말로 그 확신을 직접 표현했다.
시장이 반응했다.
SKHY 나스닥 상장 첫날 +17%. 265억 달러 IPO가 첫날 17% 올랐다. 기관 쏠림이 67%였다. 개인이 아닌 기관이 먼저 샀다는 뜻이다.
나스닥 26,281. S&P500 7,575. VIX 15.03. 연중 최저권이다. 공포가 없다. 시장은 지금 메모리 공급 부족 사이클을 신뢰하고 있다.
코스피도 움직였다. 7,475. 코스닥 837. 사흘 전 7,246에서 230포인트 올라왔다. EWY 이격도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구간이다. 3월 말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원달러 1,499원. 1,500원 아래로 내려왔다.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에 유리하다.
그런데 구조가 바뀌고 있다.
메타는 자체 AI 칩 Iris를 9월 양산한다.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반값 AI 칩 개발 경쟁을 시작했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빅테크의 방향은 분명하다.
그런데 역설이 있다. 칩이 싸지면 더 많이 쓴다. 토큰 비용이 내려가면 AI 사용량이 폭발한다. OpenAI GPT-5.6의 토큰 효율이 54% 개선됐다. 운영비용이 절반으로 줄면 수요는 두 배가 된다. 메모리 수요는 칩 경쟁이 심해질수록 오히려 늘어나는 구조다.
마이크론이 2035년까지 미국에 2,5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메타는 14GW 컴퓨팅을 계획한다. 미국이 UAE에 엔비디아 AI 칩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AI 인프라가 미국 밖으로 퍼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처가 늘어나는 그림이다.
채권을 본다.
10년물 4.569%. 30년물 5.071%. 금리가 내려오지 않고 있다. MOVE 69.55. 채권 변동성은 안정권이지만 금리 자체는 높다. 유가는 WTI 71.51달러. 이란 공습 이후에도 유가가 오르지 않았다. 시장이 지정학을 소음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금 4,128달러.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그러나 VIX 15와 금 4,100대가 공존하는 건 이례적이다. 성장 기대와 안전 수요가 동시에 살아있는 시장이다.
한 가지만 묻는다.
최태원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한다"고 했다. SKHY는 첫날 17% 올랐다. 나스닥은 신고가권이다.
코스피는 7,475다. 아직 7,60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 기관이 한국 메모리를 265억 달러어치 샀다. 그 돈이 코스피로 들어오는 건 언제인가.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