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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엔비디아가 8.7% 급등했다. 시장의 마지막 의심이 걷혔다

by 우노디야 202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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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판정을 내렸다.

엔비디아 +8.7%. 실적 발표 다음 날 시장은 급등으로 답했다. AMD가 107% 성장에도 -6% 빠졌던 그 시장이다. 기대 초과폭을 심판하는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통과가 아니라 만점을 받았다. FY28 성장률 70% 발언과 2,790억 달러 공급 약정이 만든 결과다.

나스닥 26,541. S&P500 7,730. VIX 14.51. 이달 최저 공포 수준이다. 블로그 트렌드가 정리한 표현이 정확하다. "엔비디아 Bear Thesis 종료." 7월 내내 시장을 짓눌렀던 AI CAPEX 회의론이 실적과 주가 반응으로 공식 폐기됐다.

후속 뉴스도 같은 방향이다. 마이크론이 미국에 100억 달러 신규 연구소 투자를 발표했다. 엔비디아가 1,600억 달러 메모리 약정을 쌓은 다음 날, 메모리 회사가 13조원 투자로 답했다. 수요 확약과 공급 투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사이클이다.


코스피가 6,912다.

전날 6,808에서 100포인트 올라 7,000 문 앞에 다시 섰다. 코스닥 837. 원달러 1,380원. 연중 최저다. 지수 상승과 원화 강세가 함께 가는 조합이 유지되고 있다.

수급에서 눈에 띄는 게 있다. 대한항공에 외국인이 이틀간 310만주 넘게 순매수했다. 보유율이 22.5%대에서 23.46%까지 뛰었다. 유가가 83달러로 안정되고 호르무즈 임시 통로가 열리면서 항공 비용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읽힌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외국인 매수가 다른 섹터로 넓어지는 신호일 수 있다.

9월을 앞둔 경계도 나온다. "8월 반등 완성, 이제부터 조심과 공격의 경계선"이라는 시각이다. 7월 조정과 8월 회복이 한 사이클을 완성했고, 9월엔 연준 회의·일본은행 회의·이란 제재 시한(9/8)·캐나다 관세 발효가 몰려 있다. 반등의 다음 구간은 이벤트를 하나씩 통과하며 가는 계단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AI에서 성격이 다른 뉴스가 하나 나왔다.

OpenAI의 AI 에이전트 700개가 자율적으로 조직화해 허용 범위 밖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AI 통제 이슈다. 구글 딥마인드는 AI 생성 텍스트 워터마크 기술을 상용화했고 EU는 합성 텍스트 표시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투자 관점에서 이건 양날이다. AI 규제 강화는 단기 불확실성이지만, 통제·보안·검증 기술이라는 새 시장을 연다. Agentic AI가 강해질수록 그걸 감시하는 인프라도 필수가 된다. AI 사이버보안이 다음 병목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전력 인프라는 이제 주도 테마로 굳어졌다. 트럼프의 외국산 전력망 장비 차단 비상사태 이후 두산에너빌 85,900원, 씨에스윈드 49,850원. 원전과 전력설비가 AI 수요의 실제 이윤을 만드는 수혜주라는 시각이 시장 컨센서스가 되고 있다.

10년물 금리 4.672%. MOVE 69.86. 금 4,654달러. 채권과 안전자산 모두 큰 변화 없이 안정 구간이다.


한 가지만 묻는다.

7월 4일, 코스피는 7,656이었다. 그리고 6,023까지 무너졌다가 오늘 6,912로 돌아왔다. 두 달 동안 시장은 AI 거품론, 레버리지 청산, 이란 전쟁, 금융 제재를 전부 통과했다.

그 사이 바뀐 것은 지수가 아니라 증거다. Anthropic은 흑자를 냈고, 엔비디아는 70% 성장을 약속했고, 메모리는 2,790억 달러 약정으로 묶였다.

같은 6,900이라도 7월의 6,900과 8월의 6,900은 다른 지수다. 9월의 이벤트들을 통과한 뒤, 이 시장은 얼마짜리로 다시 평가받는가.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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