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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공급은 2028년에야 온다는 경고가 나왔다. 머스크는 GDP가 2배 성장한다고 했다

by 우노디야 2026.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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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공급 부족의 시간표가 세 번째로 확인됐다.

마이크론 전 임원이 경고했다. 의미 있는 신규 메모리 공급은 2028년에야 시작된다. 최태원이 말한 2027년 기근, 삼성이 말한 2028년까지의 공급 부족에 이어, 이번엔 미국 메모리 진영에서 같은 시간표가 나왔다. 한국의 두 회사가 영업 멘트를 한 게 아니라는 제3자 확인이다.

팹은 짓는 데 2~3년, 램프업에 또 1년이 걸린다. 지금 착공하는 용인·청주·미국 팹들의 물량이 시장에 도달하는 시점이 2028년이다. 그 사이의 수요는 기존 캐파가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그 수요가 어떤 수요인가. 마이크론 스스로 밝혔다. 맞춤형 메모리 설계 수요가 늘어 고객사와 다년간 로드맵으로 협력 중이다. AI 모델의 성능 자체가 메모리 용량·대역폭에 의존하는 구조가 되면서, 공급이 부족하면 모델 로드와 연산이 지연되는 시대다. 메모리가 부족하면 AI가 느려진다. 이것이 2028년까지의 판이다.

Anthropic의 5GW에서 10GW로의 확장 계획까지 겹치면 수요 쪽 시간표는 더 당겨진다. 병목은 이미 GPU를 지나 패키지 기판과 CCL로 확산 중이다. GPU 혼자서는 못 돈다. 기판, 소재, 전력, 메모리. 물리적 공급의 전 구간이 조여지고 있다.


그리고 머스크가 판의 크기를 다시 정의했다.

AI가 내년 미국 GDP 성장률을 2%에서 4%로 두 배 끌어올린다는 전망이다. 과장으로 들리지만, 워시 연준 의장조차 잭슨홀에서 AI를 잠재성장률 향상 요소로 인정했고 올해 미국 설비투자 증가분의 절반이 AI 인프라였다. JP모건의 내년 CAPEX 70% 증가 전망을 GDP로 환산하면 머스크의 숫자가 허풍만은 아니게 된다.

이 전망의 함의는 금리에 있다. AI가 생산성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경제라면, 4%의 기준금리는 긴축이 아니라 중립이다. 고금리가 장기화돼도 성장이 그것을 소화한다. "저금리 시대 종료, 고금리를 견딜 기업만 갈린다"는 시각이 정확히 이 지점이다. 고금리를 견디는 기업의 조건은 하나다. 가격 전가력과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완판된 메모리가 그 정의에 정확히 부합한다.

지정학에서는 큰 그림이 하나 완성됐다. 미국이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영구 통제권 협정을 체결했다.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서명이다. 북극항로가 열리는 시대의 길목을 미국이 선점한 것이다. 한 달 전 블로그 트렌드가 짚었던 "북극항로 = 새로운 패권"이 협정문이 됐다. 호르무즈의 가치가 지고 북극의 가치가 뜨는 물류 지도의 재편이 공식화되고 있다.

러시아 제재 법안은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됐고, 미국은 동맹국들에 무기 배송이 최대 5년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약 비축 재건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방산의 병목도 반도체와 같다. 수요는 확정돼 있고 공급이 못 따라간다. 한국 방산의 수주 환경이 왜 구조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주를 닫으며 위치를 확인한다.

FOMC 인상은 이틀 연속 랠리로 소화됐다. 코스피는 6,876까지 회복했고, 원달러는 1,344원, 유가는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10년물은 4.8%대로 안정됐다. 다음 주는 시진핑 백악관 만찬, 걸프 6개국 정상회담, 일본은행 회의, 유엔 총회가 몰려 있다. 지정학의 주간이지만, 두 달 반의 학습이 말해주듯 관문은 지나기 위해 있는 것이다.


한 가지만 묻는다.

공급은 2028년에야 온다. 수요는 GDP를 두 배로 밀어올릴 기세다. 이 간극의 2년이 메모리의 시간이다.

7월의 시장은 이 간극을 보지 못하고 공포에 팔았다. 9월의 시장은 간극을 확인하고도 아직 배수를 다 쳐주지 않았다.

2028년의 공급이 도착했을 때, 시장은 이 2년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사이클의 정점이었다고, 아니면 새로운 상수의 시작이었다고. 그 답을 미리 아는 사람은 없지만, 준비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계좌는 그때 이미 갈라져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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