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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직원 110명 간척지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세계 1위 —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 스토리

by 우노디야 202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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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의 간척지 송도에서 직원 110여 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있다. 2011년 설립 당시 '무모한 도전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그런데 지금 이 회사는 129년 역사의 스위스 론자와 동급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얘기다. 15년 만에 세계 1위 CDMO 기업 반열에 오른 기적 같은 성장 스토리를 가진 회사다.


창업 스토리

2011년 4월,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를 선택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탄생했다. 설립 초기 110여 명에 불과했던 직원들이 지금은 50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들에겐 독특한 무기가 있었다. 반도체와 바이오 공정이 유사하다는 점을 착안해 업계 최초로 병렬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설계, 조달,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 공법으로 건설 기간을 40% 단축하고 투자비는 절반 이하로 줄였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게 BMS다. 글로벌 빅파마가 '무명의 한국 회사'에 베팅해준 덕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신생 업체에게는 첫 고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성장과 위기

2015년,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사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때문에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2018년 11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폭탄선언을 했다.

주식 거래정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한 달 뒤 거래소가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그리고 2025년 7월, 마침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약 7년간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셈이다.

흥미로운 건 2021년 모더나 백신 계약이다. 5월에 계약을 맺고 10월에 출하했다. 고작 5개월 만에 GMP 승인부터 긴급사용 승인까지 받아낸 전례없는 속도였다.


지금 뭐 하는 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총 약 30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이다. 2025년 연간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은 CDMO, 즉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이다.

가장 자랑스러운 건 생산능력이다. 현재 1~5공장의 총 생산능력이 78만4000리터로 세계 1위 수준이다. 129년 역사의 론자(78만리터)와 거의 동급이다. 15년 신생 기업이 말이다.

최근에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첫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그리고 2032년까지 총 132만4000리터 규모로 확장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뒀다.


투자 관점에서 보는 포인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생산능력과 기술력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라는 위치는 큰 메리트다. 다만 워낙 큰 몸집이다 보니 성장률 둔화 우려도 있고, 글로벌 경기 변화에 따른 수주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의 미래 전망과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기업이라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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