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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행정고시 차석 합격 후 임용 취소 — 그래서 KB금융 5조 순이익 신화가 생겼다

by 우노디야 202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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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 전 회장은 행정고시 필기시험에서 차석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시위 참여 경력을 이유로 임용이 취소됐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8년 이 사건을 '잘못된 처리'로 결론 내렸다. 그가 공직에 입문했다면 KB금융의 5조 원 순이익 신화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창업 스토리

KB금융의 뿌리는 두 개의 국책은행이다. 1963년 설립된 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전담 기관이었고, 1967년 설립된 주택은행은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한 특수목적 은행이었다. 실질적 전환점은 1995년 민영화였다. 정부 소유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며 현재 KB금융의 출발점이 형성됐다.


성장과 위기

KB금융의 운명을 바꾼 것은 1997년 외환위기였다. 국가적 재난이 오히려 성장의 계기가 됐다. 1998년 주택은행은 동남은행을, 국민은행은 대동은행을 각각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결정적 전환은 2001년 합병이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되며 대형 은행이 탄생했고, 2008년 KB금융지주로 체제를 전환하며 금융 전 영역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진화했다. 가장 극적인 국면은 윤종규 체제였다. 카드 정보 유출 사건과 경영진 갈등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3년마다 한 단계씩 올라가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2017년 사상 최초 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지금 뭐 하는 회사인가

KB금융은 현재 국내 1위 금융그룹이다. 시가총액 약 27조 원으로 세계 60위 규모의 금융지주사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5조 1,217억 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만에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비은행 부문이 전체 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은행·카드·증권·보험으로 이어지는 완성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비은행 부문을 추가 강화했다. 해외 진출도 두드러진다. 2017년 39개였던 해외 네트워크가 697개로 확대됐으며, 14개국에 진출해 해외 자산이 4년 만에 4.5배 증가했다.


투자 포인트

KB금융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완성형 포트폴리오다. 은행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이 이익의 40%를 담당하며 안정성이 높아진 구조다. 보험 부문 강화로 수수료 수익 기반도 탄탄해졌다. 다만 금리 하락기에는 순이자마진 축소 압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해외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함께 점검해야 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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