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2 [투자일기]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 — 준비된 새우는 정말로 삼킬 수 있었다 1980년, 섬유회사로만 알려진 선경(SK 전신)이 자신보다 수백 배 큰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자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말이 나돌았다. 그러나 준비된 새우는 정말로 고래를 삼킬 수 있었다. 두 차례 석유파동 때 사우디 왕실과의 인맥으로 한국 전체가 필요한 원유를 공급했던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창업 스토리1953년 10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수원 평동에 작은 직물회사가 문을 열었다. 27세 청년 최종건이 빚까지 내며 인수한 선경직물이 바로 SK이노베이션의 출발점이다. 최종건은 1944년 경성직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인이 운영하던 선경직물에 견습기사로 입사해 입사 2년 만에 생산부장까지 승진했다. 해방 후 미군정이 공장을 적산으로 지정하자 관리인으로 남았고, 1953년 마침내 인수 기회를 잡았다. .. 2026. 6. 5. [투자일기] 용기 뚜껑이 깨져서 전 재산 걸었다 — 동동구리무에서 세계 15위 LG화학까지 LG화학 하면 배터리나 석유화학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회사의 시작은 1947년 부산 서대신동 자택에서 여성용 크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름은 '동동구리무'. 행상들이 북을 두 번 치고 다녔기 때문에 '동동', 크림의 일본식 발음 '구리무'가 합쳐진 이름이었다. 미국 여배우를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 덕분에 중국 상하이에서 들어온 외제품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진짜 반전은 크림 용기 뚜껑이 자꾸 깨져서 항의가 빗발치면서 시작됐다. 창업자 구인회는 전 재산을 걸고 미국에서 사출성형기를 들여왔고, 1952년 국내 최초의 플라스틱 빗을 만들어냈다.창업 스토리연암 구인회는 원래 진주에서 포목상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1931년 구인회상점으로 시작해 1940년에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무역업으로 사업을 키웠다... 2026.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