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주식2 [투자일기] 9분에 80% 충전 — 파나소닉·CATL이 포기한 전고체를 삼성SDI가 혼자 간다 삼성SDI라는 이름에는 기묘한 비밀이 숨어 있다. 'SDI'는 원래 'Samsung Display Interface'의 줄임말이었지만, 정작 지금은 디스플레이 사업과 전혀 무관한 회사가 됐다. 회사 측이 "고유명사 SDI"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기업이 얼마나 근본적인 변신을 거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창업 스토리1970년, 삼성전자공업이 일본전기(NEC)와 합작해 삼성-NEC를 설립했다. 고 이병철 회장이 "브라운관 TV는 국산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추진한 강한 의지의 결과물이었다. 당시 국내 전자산업은 중간 부품 조립 수준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불모지에서 삼성-NEC는 1970년 10월 3억여 원을 투자해 흑백 브라운관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같은 해 12월 5일 첫 생산에.. 2026. 5. 11. [투자일기] "이제 그만 접읍시다" — 구본무가 포기하지 않은 30년이 만든 LG에너지솔루션 2001년, LG 임원회의실은 살벌한 분위기였다. 배터리 사업에 10년 가까이 투자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CEO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이제 그만 접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때 구본무 회장이 입을 열었다.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합시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였다.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은 없었을 테니까.창업 스토리 1992년, 구본무 회장(당시 부회장)이 영국 출장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영국 원자력연구소(AEA)에서 본 2차전지 샘플 하나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반복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라는 개념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샘플을 들고 한국에 돌아온 구본무 회장은 .. 2026.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