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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2

[투자일기] 용기 뚜껑이 깨져서 전 재산 걸었다 — 동동구리무에서 세계 15위 LG화학까지 LG화학 하면 배터리나 석유화학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회사의 시작은 1947년 부산 서대신동 자택에서 여성용 크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름은 '동동구리무'. 행상들이 북을 두 번 치고 다녔기 때문에 '동동', 크림의 일본식 발음 '구리무'가 합쳐진 이름이었다. 미국 여배우를 모델로 내세운 마케팅 덕분에 중국 상하이에서 들어온 외제품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진짜 반전은 크림 용기 뚜껑이 자꾸 깨져서 항의가 빗발치면서 시작됐다. 창업자 구인회는 전 재산을 걸고 미국에서 사출성형기를 들여왔고, 1952년 국내 최초의 플라스틱 빗을 만들어냈다.창업 스토리연암 구인회는 원래 진주에서 포목상을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1931년 구인회상점으로 시작해 1940년에는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무역업으로 사업을 키웠다... 2026. 5. 15.
[투자일기] "이제 그만 접읍시다" — 구본무가 포기하지 않은 30년이 만든 LG에너지솔루션 2001년, LG 임원회의실은 살벌한 분위기였다. 배터리 사업에 10년 가까이 투자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CEO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이제 그만 접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때 구본무 회장이 입을 열었다.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꼭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합시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 수였다. 그때 포기했다면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은 없었을 테니까.창업 스토리 1992년, 구본무 회장(당시 부회장)이 영국 출장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영국 원자력연구소(AEA)에서 본 2차전지 샘플 하나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다. '반복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라는 개념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샘플을 들고 한국에 돌아온 구본무 회장은 .. 2026.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