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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4

[투자일기] 세계 1위+2위 합병을 EU가 막았다 — 그 실패가 한화오션을 만들었다 세계 1위 조선사와 2위 조선사가 합치려 했다. 성사됐다면 LNG 운반선 점유율 60%를 넘는 초대형 공룡이 탄생할 판이었다.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도 통과. 그런데 EU에서 딱 막혔다. 2년을 끌다가. 이 사건 하나로 한국 조선업의 판도가 바뀌었고, HD한국조선해양이라는 회사의 탄생 배경 자체가 이 합병을 위해 설계된 것이었다.창업 스토리HD한국조선해양의 뿌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세울 때 가진 것은 울산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 5만분의 1 지도 한 장,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선박 도면 한 장이었다. 이것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 수주 계약을 따냈다. 영국 은행에서는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한국은 수백 년 전부터 철갑선을 만든 나라.. 2026. 6. 20.
[투자일기] HD현대는 조선회사가 아니다 — 조선회사의 지주사, 그리고 로고 바꿔 연 400억 번 이야기 HD현대는 조선회사가 아니다. 정확히는 조선회사의 지주사다. 실제로 배를 만드는 건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고, HD현대는 그 위에서 그룹 전체를 컨트롤하는 꼭대기 회사다. 이름에서 '중공업'을 떼어내고 'HD현대'라는 간판을 새로 달았다. HD는 Human Dynamics, Human Dreams. 조선·중공업 이미지를 지우고 미래 에너지·로보틱스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선언이다. 독자 CI를 만들면서 자회사들에게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구조가 생겼고 연간 400억 원대 수입이 발생하는 실용적 효과도 따라왔다.창업 스토리이야기는 1971년으로 시작된다.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은 조선소를 짓겠다고 작정했다. 미국에 빌리러 갔더니 거절, 일본도 거절. 그는 유럽으로 향했다. 손에 든 건 두 가지뿐이었다. .. 2026. 6. 19.
[투자일기] 거북선 그림으로 4,300만 달러 빌렸다 — 조선소도 없이 배 먼저 만든 회사 1971년 런던, 한 한국인이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관련자 앞에서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들었다. 지폐에는 거북선이 그려져 있었다. "한국은 이미 16세기에 철갑선을 만들었습니다." 이 한 마디로 4,300만 달러 차관을 따낸 인물이 정주영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조선소도 없이 배를 먼저 만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1972년 울산 미포 황무지에서 조선소 건설과 첫 선박 건조를 동시에 시작해 1974년 조선소 준공식과 선박 인도식을 같은 날 치렀다.창업 스토리정주영은 1915년 강원도 통천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19세에 경성으로 상경해 막노동부터 시작했다. 쌀가게 배달원으로 일하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6개월 만에 장부 정리까지 맡게 됐다. 1938년 주인으로부터 가게를 인수해 '경일상회'를 .. 2026. 5. 16.
[투자일기] 퇴근길에 폭죽이 터졌다 — 2025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Top 20 정리 퇴근하고 차 안에 앉아서 핸드폰을 켰더니 알림이 쏟아졌다.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선익시스템 +68%. 쏠리드 예상치의 2배.눈을 한 번 비볐다. 화면이 맞나 싶어서. 유리창에 빗소리가 툭툭 튀기는 저녁이었는데, 그 소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사실 작년 내내 반도체 업황 이야기가 지겹게 나왔잖아요. "언제 터지냐", "이번 분기가 바닥이냐" — 그 얘기를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까 진짜 터졌습니다. 조용히 터진 게 아니라, 폭죽처럼.오늘은 2025년 4분기 실적 시즌을 직접 정리했습니다. 분류 기준은 세 가지였어요. 예상치를 압도한 어닝 서프라이즈, 5개 분기 최대 실적,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얘기될 반도체·우주·전력 분야. 이 기준으로 추린 Top 20, 지금 시작.. 2026.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