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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일기43

[투자일기] 트럭 한 대로 시작해 에어버스의 은인이 됐다 — 대한항공 79년 종목 공부 대한항공의 시작은 의외로 초라했다. 1945년 인천에서 트럭 한 대로 시작한 개인 보세화물 사업자였다. 대한항공을 키운 한진그룹은 우리나라 좌석버스의 원조이기도 하다. 1961년 주한미군 통근버스 20대를 사서 서울-인천 구간에 한국 최초 좌석버스를 운행했다.창업 스토리조중훈은 1920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휘문고보 1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광복 직후 인천에서 '한진상사'라는 간판을 달고 운송업을 시작했다. '한진'은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뜻이다. 집무실 한 켠에는 '수송보국'이라는 휘호를 걸어두고 평생 수송 외길을 걸었다. 결정적 전환점은 미군과의 계약이었다. 1957년 첫 미군 수송계약 7만 달러를 따낸 뒤 연평균 300%씩 성장했다. 베트남전쟁 때는 퀴논항 1억 .. 2026. 6. 15.
[투자일기] SK텔레콤은 원래 KT의 자회사였다 — 최대 라이벌을 직접 키워준 이야기 한국 최대 통신사 KT의 가장 큰 경쟁자는 SK텔레콤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원래 KT의 자회사였다. 1994년 한국통신(현 KT)이 자회사 한국이동통신의 경영권을 선경그룹(현 SK)에 넘겨준 것이 오늘날 SK텔레콤의 시작이었다. LG유플러스의 뿌리인 데이콤도 1982년 한국통신이 26개 기업과 함께 만든 합작회사였다. 한국 통신 3사 모두 KT에서 갈라져 나온 가족 같은 존재인 셈이다.창업 스토리KT의 시작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화 보급률이 인구 100명당 9.3대에 불과했다. 전화를 놓으려면 몇 년씩 기다려야 했고 전화선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정부 조직으로는 급증하는 통신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1981년 12월 10일, 체신부에서 전기통신업무를 떼어내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 2026. 6. 14.
[투자일기] 일본 군수공장에서 시작해 84년 만에 전기차 타이어 세계 1위 — 한국타이어 종목 공부 애플 신사옥을 설계한 건축계의 거물 노먼 포스터가 한국에 남긴 유일한 작품이 있다. 대전 유성구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이다. 세계 6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의 뿌리가 일제강점기 일본 브리지스톤이 세운 군수공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41년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시절 일본이 조선에 심어놓은 씨앗이 84년 만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라났다.창업 스토리1941년 5월 일본 브리지스톤의 주도로 '조선다이야공업'이 탄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타이어 회사였다. 이듬해 영등포에 공장을 세우고 군수용 타이어 생산을 시작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공장은 귀속재산이 되어 상공부 관할로 넘어갔다. 1955년 강경옥이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한국타이어제조주식회사'로 새.. 2026. 6. 11.
[투자일기] 롯데 최고 캐시카우가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 롯데케미칼 종목 공부 롯데그룹 하면 과자와 백화점을 떠올리지만 그룹 최고 캐시카우는 따로 있다. 바로 롯데케미칼이다. 한때 롯데쇼핑보다 시총이 더 컸을 정도로 돈을 잘 벌어다 주던 이 회사가 순수 한국 자본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58년 '롯데화학공업'이라는 회사가 이미 있었는데 형제 싸움으로 분해되었고, 그래서 다시 만든 것이 지금의 롯데케미칼이다.창업 스토리1973년 공기업 한국종합화학공업이 여수석유화학을 세웠고, 1974년 일본 제일화학공업과 합작 계약을 맺어 1976년 3월 호남석유화학이 탄생했다. 미쓰이그룹 투자단이 제일화학공업을 지주회사로 세워 한국과의 합작을 준비한 구조였다. 창립 직원은 여수석유화학 직원 52명에 신규 채용 4명을 더해 총 56명으로 출발했다.성장과 위기19.. 2026. 6. 9.
[투자일기] 1936년 마산 정미소 자본금 3만원 → 88년 뒤 삼성그룹 실질 지주회사 삼성의 진짜 시작은 반도체도 스마트폰도 아니었다. 1936년 마산의 작은 정미소, 자본금 3만 원으로 시작한 '협동정미소'가 88년 후 42조 원 매출을 올리는 삼성물산의 출발점이었다. 첫 1년 반은 완전히 망해가던 사업이었다는 점이 더욱 흥미롭다.창업 스토리이병철은 의령의 천석꾼 집 막내로 태어났다. 1934년 어느 날 밤, 밤새 도박을 하고 집에 돌아온 이병철이 평화롭게 잠든 자식들을 보며 각성했다. 아버지에게 사업 자금을 요청해 연 수확 300석 규모의 땅을 밑천으로 받아 1936년 마산에 정미소를 차렸다. 그러나 첫 사업은 완전히 망했다. 쌀값이 오르면 따라 사고 내리면 따라 파는 군중심리에 빠진 것이 문제였다. 1년 만에 자본금의 3분의 2가 날아갔다. 그때 깨달은 것이 '남들과 반대로 해야 한.. 2026. 6. 4.
[투자일기] 탄피 팔아 번 돈으로 설탕공장 지었다 — 1953년 전쟁터에서 비비고까지 CJ제일제당 하면 백설표 설탕이나 다시다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회사가 탄피를 고철로 팔아 번 돈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 브랜드 '백설'이 1964년 사내 공모에서 영업과 여사원 김구혜 씨의 아이디어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삼성 창업 때부터 69년간 무노조 정책을 고수하다가 2022년에야 처음 노조가 생긴 기업이기도 하다.창업 스토리이병철 회장은 1953년 부산에서 제일제당공업을 세우며 "생필품을 수입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다짐했다. 창업 자금의 출처가 흥미롭다. 1951년 삼성물산이 한국전쟁 때 탄피를 고철로 수출해서 번 돈이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탄피를 팔아 모은 돈으로 설탕공장을 지은 것이다. 5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1953년 11월 5일 우리나라 최초의 설탕 6,3.. 2026.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