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노디야투자일기6 [투자일기] 전기공사 회사가 어쩌다 편의점 1위가 됐나 — GS리테일 60년 황당한 연대기 GS25 삼각김밥을 고르다가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이 편의점의 뿌리는 도대체 뭘까. 정답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 전기공사 회사다.1971년 '금성전공'이라는 전기공사업체가 이 이야기의 첫 장이다. 같은 해 경남 창원 구룡광산을 인수해 광산업으로 넘어가더니, 이름을 희성산업으로 바꾸고, 광고업무를 맡고, 제지회사를 합병하고, 슈퍼마켓을 열고, 끝내 편의점까지 차렸다. 전기공사 → 광산 → 광고 → 유통 → 제지 → 편의점. 이게 한 회사의 연대기다. 결과적으로 전국 18,000여 개 점포를 가진 편의점 1위 기업이 됐으니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다.허씨 집안과 구씨 집안 — 60년 동업의 시작GS그룹의 뿌리, 즉 허씨 가문의 출신은 경남 진주다. 창업주 허만정은 진주 지수면 승산리 출신의 만석꾼으.. 2026. 7. 11. [투자일기] 최태원이 블룸버그에서 말했다. "공급이 따라잡지 못한다" 어제 최태원이 블룸버그와 CNBC에 직접 나왔다."고객들이 메모리 캐파를 4~6배 증설해달라고 요구한다. 향후 5년 2배 증설로도 부족하다." 이건 전망이 아니다. 현재 수주 현황이다. 고객사가 지금 이 요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메모리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을 확신한다. AGI 시대 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CEO가 공개 인터뷰에서 이 정도 언어를 쓰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CAPEX는 미래에 대한 가장 비싼 확신이라고 했다. 최태원은 말로 그 확신을 직접 표현했다.시장이 반응했다.SKHY 나스닥 상장 첫날 +17%. 265억 달러 IPO가 첫날 17% 올랐다. 기관 쏠림이 67%였다. 개인이 아닌 기관이 먼저 샀다는 뜻이다.나스닥 26,281. S&P500 7,575. VIX 15.. 2026. 7. 11. [투자일기]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됐다. 시장은 무엇을 바꿨나 어젯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됐다.공모가 149달러. 265억 달러 조달. 알리바바가 보유하던 미국 역대 최대 외국 기업 IPO 기록을 경신했다. 7배 초과청약. 단순 중복상장이 아니다. 신주를 발행해 미국 자본시장에서 직접 돈을 끌어왔다. 한국 메모리가 나스닥의 종목이 된 순간이다.나스닥은 26,206. S&P500은 7,543. VIX는 15.84. 이틀 전 코스피가 400포인트 빠질 때 미국은 오히려 올랐다. 어젯밤도 마찬가지다. 미국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를 소음으로 읽었다.그런데 시장 안에서 돈이 이동하고 있다.메타가 움직였다. 자체 AI 칩 Iris를 9월부터 양산한다. 2027년까지 컴퓨팅 용량을 14GW로 두 배 확대한다. 동시에 첫 유료 AI 모델을 경쟁사 대비 25% 가격으로 공개했.. 2026. 7. 10. [투자일기] 고속도로 휴게소가 명품 백화점이 된 방법 — 현대백화점 종목관찰 현대백화점의 출발점을 알면 조금 어이없을 수 있다.1971년,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은 현대건설로부터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운영권을 넘겨받았다. 지금의 명품 백화점 제국이 처음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로 시작한 것이다. 오랫동안 본사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 근린상가 건물에 있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명품관 바로 옆 아파트 상가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다 2020년대 들어서야 대치동 신사옥으로 이전했다.아버지도 반대한 압구정 승부수현대백화점을 이해하려면 정주영 회장의 셋째 아들 정몽근이라는 인물을 봐야 한다. 정몽구(현대차), 정몽헌(현대그룹), 정몽준(HD현대)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형제들과 달리 정몽근은 철저히 수면 아래에서 움직인 인물이다. 1974년 금강개발산업을 맡아 사실.. 2026. 7. 9. [투자일기] 미국이 이란을 또 쳤다. 그런데 왜 반도체는 올랐나 2026년 7월 9일 (목) | 미국 7/8(화) 확정 종가 기준어젯밤 미국이 이란에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호르무즈 해협 항해를 위협하는 능력을 저하시키겠다는 목적이다. 트럼프는 "전쟁 재발 없을 것, 빠르게 해결"이라고 했다. 공습을 하면서 동시에 봉합 메시지를 냈다. 시장은 이걸 리스크로 읽지 않았다.WTI 74.92달러. 브렌트 79.34달러. 어제보다 올랐다. 호르무즈 긴장이 유가를 다시 밀어올렸다. 사우디가 2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가격을 내린 지 하루 만이다. 공급 압력과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방향이 어디로 갈지 아직 모른다.그런데 시장은 다른 곳을 봤다.나스닥 25,870. S&P500 7,482. 빅테크가 빠졌다. 구글 -1.39%, 메타 -2.01%. 그런데 엔비디아 +3.. 2026. 7. 9. [투자일기] 사우디가 26년 만에 가격을 내렸다. 반도체에 호재인가 어제 조용하지 않은 뉴스가 나왔다.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 향 원유 공식 판매가를 배럴당 최대 2달러 인하했다. 26년 만에 최대폭이다. 브렌트유는 75.72달러다.왜 사우디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움직였나.이란 평화협정으로 호르무즈가 열렸다. 걸프 원유 공급이 늘었다. OPEC+는 8월 추가 증산에 합의했다. 공급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내린 것이다. 방어적 인하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그런데 어젯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에서 카타르 LNG 탱커를 공격했다. 세 번째다. 협정 이후에도 긴장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신호다. 유가가 내려가는 방향과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올라오는 방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이 유가 하락이 왜 반도체 이야기가 되는가.유가가 내려가면 인플.. 2026. 7.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