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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64

[투자일기] 잡지 기사 한 편이 수십 조 기업의 씨앗이 됐다 — 에코프로비엠 종목 공부 에코프로비엠의 출발점은 배터리가 아니었다. 공기를 맑게 하는 환경 회사였다. 악취 제거, 유해가스 흡착이 시작이었다. 창업자 이동채는 고졸 은행원으로 사회에 나왔다가 대기업 직원이 됐고, 회계사 자격을 따고, 모피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남들과 다른 걸 하자'는 결심 위에서 1997년 잡지에서 환경 기사 하나를 읽고 창업을 결심했다. 잡지 기사 한 편이 수십 조 원 기업의 씨앗이 됐다.창업 스토리1998년 10월, 서울 서초동. 직원 1명, 자본금은 쥐꼬리. 주차장 컨테이너를 연구실로 꾸려서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종로에서 부직포를 사다가 붓으로 접착제를 발라 직접 케미컬 필터를 만들었다. 가족도 말리고 친구도 말렸다. 당시 '환경'이라는 단어는 쓰레기 처리·청소 같은 이미지에 가까웠다. 20명 .. 2026. 6. 23.
[투자일기] 칠면조 우리 청소용 기계 → 세계 시장점유율 30% 1위 — 두산밥캣 종목 공부 건설 현장의 작고 날렵한 기계, 스키드 스티어 로더. 공사 현장에서 그냥 '밥캣'이라고 부르는 그 장비다. 복사기를 '제록스'라 부르듯 밥캣은 카테고리를 통째로 삼켜버린 브랜드다. 이 밥캣의 탄생 배경은 시작은 미네소타 어느 농장의 칠면조 우리 청소였다. 그리고 이 회사를 한국의 두산이 5조 원에 인수했다. 인수 주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자산의 두 배 되는 금액을 80%는 빌려서. 타이밍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다.창업 스토리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위너에서 루이 켈러와 시릴 켈러 형제는 동네 농장주들의 장비 수리를 받아 먹고 사는 용접공이었다. 1956년, 지역 칠면조 농부 에디 벨로가 형제에게 의뢰를 넣었다. 장대 기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고 위층에서도 작동할 만큼 가벼운 기계.. 2026. 6. 22.
[투자일기] 세계 1위+2위 합병을 EU가 막았다 — 그 실패가 한화오션을 만들었다 세계 1위 조선사와 2위 조선사가 합치려 했다. 성사됐다면 LNG 운반선 점유율 60%를 넘는 초대형 공룡이 탄생할 판이었다.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도 통과. 그런데 EU에서 딱 막혔다. 2년을 끌다가. 이 사건 하나로 한국 조선업의 판도가 바뀌었고, HD한국조선해양이라는 회사의 탄생 배경 자체가 이 합병을 위해 설계된 것이었다.창업 스토리HD한국조선해양의 뿌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세울 때 가진 것은 울산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 5만분의 1 지도 한 장,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선박 도면 한 장이었다. 이것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 수주 계약을 따냈다. 영국 은행에서는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한국은 수백 년 전부터 철갑선을 만든 나라.. 2026. 6. 20.
[투자일기] 30억을 넣었더니 4년 만에 1조 3,000억 됐다 — 수익률 25,900% 현대글로비스 종목 공부 30억을 넣었더니 4년 만에 1조 3,000억이 됐다. 수익률 25,900%. 그 주인공이 정의선, 지금의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그 회사가 현대글로비스다. 이 회사 원래 이름은 '현대글로비스'가 아니었다. 2001년 첫 간판은 '한국로지텍'이었고 2003년 '글로비스'로 바꿨으며 2011년에야 지금 이름이 됐다.창업 스토리2001년 2월 22일, 한국로지텍이 자본금 50억 원으로 출범했다. 설립 당시 지분 100%가 정몽구 40%·정의선 60%로 구성됐다. 그룹 계열사가 아니라 오너 부자(父子)의 사유 회사로 출발한 것이다. 31살 정의선이 투자한 돈은 약 30억 원이었다. 회사 이름 '글로비스(Glovis)'는 GLOBAL과 VISION을 붙인 합성어다. 2001년 현대차그룹은 정주영 창업주 사후 .. 2026. 6. 18.
[투자일기] 다이렉트 시장에 업계 꼴찌로 들어가서 12년 연속 1위 됐다 — 삼성화재 종목 공부 삼성화재는 이병철이 창업한 회사가 아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월, 피란지 부산 대창동에서 발기인 11명이 세운 '한국안보화재해상재보험'이 출발점이다. 삼성은 이 회사를 창업한 것이 아니라 사버렸다. 지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리는 삼성화재는, 그 시장에 업계에서 가장 늦게 뛰어든 꼴찌였다.창업 스토리1952년 1월, 구진현을 중심으로 한 발기인 11명이 세운 한국안보화재해상재보험이 삼성화재의 첫 번째 혈통이다. 이병철의 삼성은 1958년 2월 안국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하며 보험업에 진출했다. 창업이 아닌 인수였다. 1962년 삼성은 두 회사를 하나로 합쳤고 이듬해 안국화재해상보험으로 재출범했다. 두 갈래 혈통이 하나로 합쳐진 순간이다. '삼성화재'라는 이름을 달게 .. 2026. 6. 17.
[투자일기] 코닥 OLED 특허를 1억달러에 통째로 샀다 — LG디스플레이 종목 공부 지금 들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 LG폰이 아니어도 LG가 만든 패널일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LG디스플레이 패널로 세상을 보고 있다. 삼성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OLED TV 패널도 대부분 LG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회사의 출발점이 소프트웨어 회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85년 금성반도체는 이탈리아 올리베티와 손잡고 '금성소프트웨어'를 세웠다. 1993년에는 게임 배급까지 했다. 소프트웨어→게임→LCD→OLED. 이 황당한 궤적이 지금의 LG디스플레이다. OLED 원천 특허는 원래 코닥이 갖고 있었다. LG디스플레이가 2009년에 약 1억 달러에 통째로 사버렸다.창업 스토리1987년, LG그룹 중앙연구소에서 TFT-LCD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TV·모니.. 202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