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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코스피가 7월 저점을 깼다. 래리 핑크는 "50년 만의 자본 부족"을 말했다 바닥이 깨졌다.코스피 6,008. 7월 28일의 저점 6,023을 석 달 만에 하회했다. 어제 "저점이 눈앞"이라고 썼는데, 하루 만에 그 문을 지나버렸다. 러셀2000 2,729. 나스닥 26,692. VIX 16.83. 미국도 함께 밀렸다.방아쇠는 CPI였다. 9월 근원 CPI 전월비 0.33%, 예상치 상회. 씨티는 연준의 12월 25bp 인상 전망을 강화했다. 10월 동결 확률 83%로 안도하던 시장에, 12월 인상이라는 청구서가 다시 날아온 것이다. 9월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이라는 기대가 흔들렸다.여기에 이란이 겹쳤다.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지역 외교관들에게 "미국 공격 100% 확신"을 말했고, 테헤란에는 전쟁 임박 분위기가 감돈다. 네타냐후의 공격 재개 희망 보도에 이은 이틀째 전.. 2026. 10. 15.
[투자일기] 석 달 만에 같은 공포 · 같은 가격표 — 달라진 건 증거의 양이다 낯익은 이름이 시장을 때렸다.CXMT가 4F² D램 기술을 발표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다. 코스피 6,035. 7월 28일의 저점 6,023이 눈앞이다. 기시감이 드는 게 당연하다. 그 7월 폭락의 방아쇠도 CXMT발 중국 메모리 공포였다. 석 달 만에 같은 이름이 같은 자리로 시장을 끌고 내려왔다.그러나 이번에는 반론이 같은 날 함께 나왔다. 기술 구현과 대량 양산은 별개의 문제다. CXMT는 DDR5 서버용 메모리를 연말 출시한다지만 양산 수율·원가·고객사 인증은 전부 미공개다. 서버용은 24시간 안정성 인증이 필요한 시장이다. 그리고 HBM의 경쟁력은 셀 크기가 아니라 적층기술·발열관리·패키징·고객 인증의 종합이다. 4F² 발표가 한국의 첨단 HBM을 당장 위협하기 어렵다는 평가다.미.. 2026. 10. 14.
[투자일기] 외국인이 6.3조를 팔았다. 그 81%가 전기전자다. 같은 날 TSMC는 가격을 올렸다 국장만 유독 약한 이유가 숫자로 나왔다.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6조 3천억원. 그 81%가 전기전자에 집중됐다. 미국은 신고가권(S&P500 7,807)이고 닛케이는 69,000대인데 한국만 눌리는 구조의 정체다. 아이폰 오더컷 뉴스가 애플 밸류체인과 메모리 수요 우려로 번역되며 전기전자가 매도의 표적이 됐다. 양도세 이슈까지 겹친 연말 수급이다.같은 뉴스의 해석이 하루 만에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제의 해석은 "PC·모바일이 식으면 캐파가 서버로 돌려진다"는 호재론이었다. 오늘의 해석은 "메모리 수요 파괴 신호"라는 악재론이다. 둘 중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미 데이터가 답해놨다. 마이크론 매출의 63%가 데이터센터발이었고, 모바일·클라이언트는 131억 달러로 부수입이 된 지 오래다. 아이폰이 .. 2026. 10. 13.
[투자일기] 시장폭은 닷컴버블 이후 가장 좁다. 그런데 골드만은 연말 상승을 말한다 연휴를 지나는 사이, 시장의 모순이 하나 더 쌓였다.S&P500 7,811. 신고가권이다. 나스닥 27,366. 닛케이는 69,030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 중이다. 그런데 같은 시장의 속을 들여다보면 그림이 다르다. S&P500의 시장폭(breadth)이 닷컴버블 이후 가장 좁다. 중위수 주식은 고점 대비 15% 이상 빠져 있다. 지수는 오르는데 절반의 주식은 약세장에 있는 것이다.이 괴리의 정체는 익숙하다. 금리다. 10년물 5.244%, 30년물 5.600%. 장기금리가 5%대에 버티는 동안, 이익이 금리를 이기는 소수(AI 인프라)만 오르고 나머지는 눌린다. 9월 말부터 확인해온 분화가 지수 전체의 구조가 됐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확실한 성장처에만 자금이 집중된다"는 진단 그대로다.그런데 골드만삭.. 2026. 10. 12.
[투자일기] HBM4는 3배 가격에 팔린다. 고용은 식었다. 나스닥이 신고가로 답했다 4분기 첫 라운드의 스코어가 나왔다.미 고용 둔화 지표에 금리 인상 완화 전망이 급부상했다. 10월 FOMC 동결 확률 83%. 나스닥 +1.2%, 27,190으로 신고가권이다. S&P500 7,722. VIX 15.31. 2년물이 3.993%로 4% 아래로 내려왔다. 마이크론의 +379% 실적 다음 날 고용 냉각까지 겹치며, "국채의 공포 vs 실적의 증명" 대결의 첫 판은 실적이 가져갔다.다만 채권의 구조를 정확히 봐야 한다. 2년물은 내렸는데 10년물 5.277%, 30년물 5.630%는 높게 버티고 있다. MOVE 107.29. 단기물은 연준의 끝을 반영하고, 장기물은 재정의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그림이다. 긴축의 시대는 끝나가는데 국채 공급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커브가 가팔라지는 전환이다. .. 2026. 10. 3.
[투자일기] 연준은 물러섰는데 채권은 더 무너졌다. 이제 금리의 문제가 아니다 4분기의 첫날, 이상한 조합이 완성됐다.골드만삭스가 연준 금리 인상 시점을 10월에서 12월로 미뤘다. 10월 FOMC 동결 확률은 49.1%에서 62.9%로 올라왔다. 긴축의 발걸음이 물러선 것이다. 교과서라면 채권이 안도해야 한다.그런데 채권이 더 무너졌다. 10년물 5.293%. 30년물 5.638%. 사흘 연속 상승이다. MOVE는 110.49로 또 사이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준이 물러섰는데 금리가 올랐다 — 이 조합이 어제의 진단을 확증한다. 지금 채권을 흔드는 건 통화정책이 아니다. 국채 그 자체의 수급이고, 재정이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뉴스가 있다. 트럼프의 연준 의장 사임 압박이다. 명분은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예산 초과(25억→35~40억 달러 우려)지만, 시장이 읽는 건 중앙은행 독.. 2026.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