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0 [투자일기] 크림 장사꾼이 UAE 유전 주인이 된 사연 크림 장사꾼이 UAE 유전 주인이 된 사연GS에너지라는 이름을 들으면 솔직히 잘 감이 안 온다. GS칼텍스는 주유소 간판으로 익숙한데, GS에너지는 뭔가 한 다리 건너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뿌리를 따라가다 보면 꽤 황당한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게 된다. 출발점이 정유도, 석유도 아니다. 여성용 크림이다.락희화학공업사. 지금의 LG그룹 시조다. 이 회사가 1940년대에 팔던 게 '동동구리무'라는 여성용 화장 크림이었다. 그 크림 회사가 훗날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사를 세웠다. 지금으로 치면 아모레퍼시픽이 SK에너지를 만든 것과 비슷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흐름의 끝에 GS에너지가 있다.창업 스토리1966년. 박정희 정부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밀어붙이는 중이었고, 핵심 과제 중 .. 2026. 8. 13. [투자일기] CPI가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 시장이 안도한 진짜 이유는 코어다 어젯밤 7월분 CPI가 나왔다.헤드라인 CPI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코어 CPI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모두 다우존스 컨센서스에 정확히 부합했다. 헤드라인과 코어 모두 6월 대비 0.1%p씩 내려왔다.숫자보다 구조가 중요하다. 에너지 지수가 한 달 새 1.5% 하락했다. 휘발유는 2.9% 내려왔다. 이란 전쟁 직후 물가를 밀어올렸던 에너지가 이제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바뀌었다. 주거비가 헤드라인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지만 상승폭 자체는 0.1%로 온건했다.코어 2.5%는 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다. 에너지 쇼크가 서비스·주거 물가로 2차 전이되지 않았다는 확인이다. "인라인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 불필요' 내러티브를 유지시킬 것"이라.. 2026. 8. 13. [투자일기] S-Oil의 S는 사우디가 아니다, 진짜 뜻을 아는 사람이 없다 S-Oil의 S는 사우디가 아니다, 진짜 뜻을 아는 사람이 없다S-Oil 주유소에서 카드를 긁어본 적 있다면 한 번쯤 영수증을 자세히 봤을 때 거기 적힌 대표자 이름이 아랍어라는 걸 알아챘을 수도 있다. 한국 주유소에서 아랍 이름이 적힌 영수증을 받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S-Oil의 S가 당연히 Saudi(사우디)의 S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게 완전히 틀린 상식이다.S-Oil의 S는 사우디가 아니라 쌍용(雙龍)의 S다. 회사 이름 뿌리가 한국 재벌 그룹에 박혀 있다는 반전. 거기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이 회사의 첫 외국인 파트너는 사우디가 아니라 이란이었다. 회사 이름도 처음엔 '한이석유', 즉 한국+이란 석유였다. 그런데 공장을 완공한 바로 그 해에 파트너가 혁명으로 출.. 2026. 8. 12. [투자일기] 외국인이 7조원을 샀다. 레버리지는 90% 사라졌다. 오늘 밤 CPI가 나온다 두 개의 수급 숫자가 나왔다.7월 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조원을 순매수했다. 6월에 역대 최대 매도를 기록했던 그 외국인이다. 한 달 만에 방향이 완전히 뒤집혔다.동시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투자 거래량이 90% 폭락했다. 6월 7억 달러 이상 강제청산 이후 신용융자 잔고가 연중 최저치다. 7월 코스피를 무너뜨렸던 레버리지 수급이 사실상 소멸했다는 뜻이다.이 두 숫자를 붙여서 읽어야 한다. 시장을 흔들던 투기적 레버리지가 빠져나간 자리에 외국인 실수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수급의 질이 바뀌었다. 같은 매수라도 레버리지 매수는 변동성을 키우고, 외국인 현물 매수는 바닥을 다진다.코스피 6,345. 코스닥 857. 코스닥은 7월 저점 705에서 150포인트 이상 올라왔다.AI 인프라.. 2026. 8. 12. [투자일기] 택시 2대로 시작해서 전 세계 장갑 원료 1위가 된 회사 택시 2대로 시작해서 전 세계 장갑 원료 1위가 된 회사병원에서 의사가 끼는 파란 고무장갑. 그 장갑의 원료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전 세계 의료용 라텍스 장갑 4개 중 1개 이상은 같은 회사의 원료로 만들어진다. 그 회사 이름이 금호석유화학이다.이 회사, 원래 화학이랑 아무 관계없는 곳에서 출발했다. 1946년 광주에서 중고 미제 자동차 2대로 시작한 택시 회사. 그게 진짜 시작이다. 그리고 이 회사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데는 형제끼리 치고받은 싸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싸움에서 나온 게 오히려 회사를 살렸다.창업 스토리창업주 박인천(1901~1984). 나주 출신, 자수성가의 교과서 같은 인물인데, 사실 '자수성가' 전에 '수십 번 실패'라는 챕터가 먼저 있다. 목화 실면 장사, 잡.. 2026. 8. 11. [투자일기] 엔비디아가 GPU를 금융자산으로 만들었다. 680조원이 움직인다 어젯밤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엔비디아가 블랙록·골드만삭스·KKR 등 6대 금융사와 5,000억 달러, 원화로 68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GPU를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표준화하는 것이다. 컴퓨팅 자산을 담보로 대출과 신용 시장이 새로 만들어진다.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까지 AI 기업이 GPU를 사려면 현금이나 회사채가 필요했다. 이제 GPU 자체가 담보가 된다. 부동산 담보대출처럼 GPU 담보대출이 생기는 것이다. AI 기업들의 GPU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수요는 더 늘어난다.젠슨 황이 선언했다. "AI 시대 컴퓨팅은 곧 매출이다. CUDA 기반 인프라는 수명이 연장되는 독보적 자산이다." 칩 제조사에서 AI 공장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이다... 2026. 8. 11. 이전 1 2 3 4 5 6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