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7 [투자일기] 백화점 전성기를 만든 회사가 백화점 때문에 망할 뻔했다 — 롯데쇼핑 종목 공부 롯데백화점 본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의 이름은 '롯데백화점'이 아니었다. 1979년 명동과 소공동 사이에 들어선 그 건물의 첫 이름은 '롯데쇼핑센터'였다. 누가 보아도 백화점인 건물이 9년간 쇼핑센터라는 이름표를 달고 운영된 배경에는 당시 서울 도심 대형 시설 신규 출점을 규제하던 정책이 있었다. 규제가 풀린 1988년이 되어서야 '롯데백화점'이라는 이름이 공식화되었다.'롯데'라는 이름의 기원도 흥미롭다.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샤롯테(Charlotte)'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껌을 팔던 회사의 이름이 독일 고전 문학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창업주 신격호라는 인물의 결이 단순한 장사꾼과 달랐음을 보여주는 단서다.창업 스토리1921년 경남 울산.. 2026. 7. 6. [투자일기] 워시가 "물가 2% 넘으면 긴축 우선"이라고 했다. 이게 왜 중요한가 지난주 가장 중요한 발언이 조용히 나왔다.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입장을 밝혔다. "물가가 2%를 초과하면 물가 안정을 우선시한다." 긴축 기조를 시사한 것이다.시장은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지금 WTI는 $67대다. 이란 전쟁 전 수준이다.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가 잡힌다. 인플레가 잡히면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 그게 하반기 시장의 핵심 시나리오였다.그런데 워시가 제동을 걸었다. 금리 인하의 조건이 "물가 2% 이하"라면, 유가가 $67이어도 다른 요인으로 물가가 오르면 인하가 어렵다. USMCA 관세 50%, 자동차 25% 관세가 그 다른 요인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는 구조가 될 수 있다.이 둘이 충돌하면 시장은 방향을 잃는다.월가가 메모리와 포토닉스 ETF를.. 2026. 7. 6. [투자일기] 초코파이가 보통명사가 된 회사 — 이번엔 항암제를 5,485억에 샀다 초코파이가 '보통명사'가 되는 바람에 벌어진 일초코파이를 처음 만든 회사가 오리온이라는 건 다 안다. 그런데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벌고 있는 회사가 오리온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있었나. 롯데도 팔고, 해태도 팔고, 크라운도 판다. 오리온이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깔끔하게 기각했다. 이유는 단 하나 — "초코파이는 보통명사입니다." 자기가 만든 과자 이름이 보통명사가 되어버렸다. 이게 영광인지 비극인지, 솔직히 판단하기 좀 애매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지금 연매출 3조 원을 넘기는 회사가 됐다. 초코파이 하나를 들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까지 직접 공장을 지어서. 과자 회사가 이 정도 글로벌 전략을 펼친다는 게 쉽게 상상이 안 가는데, 그 시작이 러시아 아줌마들의 보따리 쇼핑이었.. 2026. 7. 5. [투자일기] 삼성전자가 TSMC 대신 선택받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지난 몇 주 동안 반도체 뉴스의 중심은 SK하이닉스였다. HBM, 메모리 슈퍼사이클, ADR 상장.그런데 이번 주말 나온 뉴스는 삼성전자다. 테슬라, 구글, 퀄컴이 삼성 파운드리에 수주를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165억달러(약 25조원)를 맡겼고, 추가 주문이 기대된다. 연내 흑자전환 전망까지 나왔다. 왜 지금 삼성 파운드리인가.TSMC가 너무 비싸졌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TSMC에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빅테크 입장에서는 대안이 필요하다. 삼성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파운드리는 반도체를 설계는 못 하지만 대신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삼성 파운드리는 TSMC에 밀려 적자를 냈다. 그런데 AI 시대가 파운드리 수요를 폭발시키면서 구조가 바뀌고 있다.. 2026. 7. 5. [투자일기] 2026년 7월 4일 글로벌 9대 산업 브리핑 — Radiant 오늘 역사적 임계 달성·BTS 런던 개막·삼성전자 Q2 85조 D-3 핵심 정리 📡 1. 빅테크 & 플랫폼美 시장 독립기념일 휴장 / GPT-5.6 Terra 추가 공개 / EU AI법 2단계 본격 시행오늘(7/4)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뉴욕증시·나스닥 전체가 휴장한다. 미국 독립 250주년이다. OpenAI이 GPT-5.6 시리즈 2번째 모델 Terra를 제한 파트너 대상으로 추가 공개했다. Sol(코딩·추론 특화)·Terra(과학·수학 특화)·Luna(창의·감성 특화) 3종 체계가 윤곽을 갖췄다. EU AI법 2단계 조항이 오늘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 범용 AI 모델 제공자의 투명성 의무·저작권 요약 공개·사이버보안 기준이 핵심이다. 연간 매출 1억 유로 이상 기업은 즉시 적용, 중소기업은 12개월 유예를 받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Claude 전면 도입 계약이 첫 주를 맞.. 2026. 7. 4. [투자일기] 창고에 재고 쌓이던 날, 코웨이 렌탈 제국이 탄생했다 — 종목 공부 창고에 재고 쌓이던 날, 코웨이 렌탈 제국이 탄생했다우리 집에 코웨이 제품이 몇 개나 있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셋이다. 어느 순간 집 안에 스며들어 있었다. 근데 정작 코웨이가 어떤 회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정수기 회사'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회사 스토리가 생각보다 훨씬 드라마틱하다.일단 이것부터. 코웨이는 출판사가 만들었다. 어린이 학습지 웅진씽크빅의 그 웅진그룹이다. 그리고 이 회사의 주인은 지금까지 네 번 바뀌었다. 웅진 → 사모펀드(MBK파트너스) → 웅진 → 넷마블. 맞다, 모바일 게임 회사 넷마블이 지금 이 정수기 회사의 주인이다. 그리고 이 회사가 탄생한 결정적인 계기가 '재고 처리'였다는 사실. 팔리지 않아서 창고에 쌓여 있던 정수기를 "그냥 빌려줘 버리자"는.. 2026. 7. 4. 이전 1 2 3 4 5 6 7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