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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구명정 만들던 회사가 글로벌 항암제로 FDA를 두드린 사연 구명정 만들던 회사가 글로벌 항암제로 FDA를 두드린 사연HLB가 뭐 하는 회사냐고 물으면 대부분 '바이오 회사'라고 답한다. 그런데 이 회사의 원래 이름은 '이노GDN'이고, 주력 사업은 구명정 제조였다. 배에 달려있는 그 구명정 맞다. 그리고 그 전신은 1975년에 설립된 경일요트산업이다. 요트 → 선박 → 구명정 → 항암제. 이게 HLB의 변천사 전부다.더 황당한 건 창업자 얘기다. 진양곤 회장은 원래 은행원이었다. IMF 외환위기 때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명예퇴직하고 호프집을 차렸는데, 그 호프집도 망했다. 그 사람이 지금 코스피 시총 상위권 바이오 그룹의 수장이다. 그리고 FDA에 세 번 도전해서 세 번 다 CRL을 받았는데, 2026년 7월 15일 핵심 걸림돌이 해소됐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2026. 8. 23.
[투자일기] 삼성이 HBM에서 하이닉스를 추월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수출 통계에서 역전 신호가 잡혔다.Bernstein이 삼성전자의 3분기 HBM 매출이 SK하이닉스를 추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근거는 세관 데이터다. 삼성 충남 패키징 7월 수출이 4월 대비 +122% 늘었다. 반면 SK하이닉스 충북·이천 수출은 같은 기간 -27% 줄었다. HBM4 믹스 본격화로 삼성의 3분기 HBM 매출은 약 120억 달러, 전분기 대비 +80% 전망이다.하이닉스의 감소가 수요 문제는 아니다. 엔비디아 Rubin향 HBM4 선적 타이밍 지연이다. 물량이 사라진 게 아니라 뒤로 밀렸다. 그러나 3분기 매출 변동성은 존재한다. 수년간 HBM 독주였던 하이닉스와 추격자 삼성의 구도가 처음으로 흔들리는 분기가 될 수 있다.시장은 이미 반응해왔다. 7/31~8/19 반도체 56개 기업 평균 +.. 2026. 8. 23.
[투자일기] 이란이 UAE에 미사일을 쐈다. 일본은행은 9월 인상으로 앞당겨졌다 협상 국면이 하루 만에 흔들렸다.이란이 UAE를 향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60일 기한 연장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걸프 국가들이 트럼프에게 대이란 강경책을 촉구했던 이유가 현실이 됐다. 이란과 미국의 협상 테이블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란은 걸프 국가를 직접 겨냥하는 카드를 꺼냈다.브렌트유 91.18달러. WTI 84.30달러. 유가가 90달러 위에 고착되고 있다. 금 4,393달러. 신고가권에서 소폭 조정됐지만 지정학 프리미엄은 그대로다.S&P500 7,691. 나스닥 26,289. 미국이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6,869. 7,000 문 앞에서 되밀렸다. 니케이 67,460. 아시아도 같이 눌렸다. 그런데 여기엔 미사일 말고 다른 변수가 하나 더 있다.일본은행이다.JP모건이 일본은행 금.. 2026. 8. 19.
[투자일기] Anthropic 매출이 14배 늘고 흑자가 됐다. AI 회의론의 마지막 논거가 무너졌다 7월 내내 시장을 괴롭힌 질문이 있었다."AI CAPEX는 회수되는가." 빅테크가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는데 그 돈이 매출로 돌아온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게 AI 회의론의 핵심이었다. 미 재무부의 닷컴버블 경고도, 버핏의 도박 발언도 결국 이 질문 위에 서 있었다.어제 그 답이 나왔다.Anthropic이 IPO를 앞두고 2분기 매출 115억 달러를 공개했다. 전년 대비 14배 급증. 그리고 흑자 전환. AI 모델 회사가 인프라 비용을 감당하고도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첫 대형 증거다. AI 인프라 CAPEX의 매출 회수 가능성이 숫자로 입증됐다.이 숫자가 왜 중요한가. GPU 담보 금융, 데이터센터 ABS, 은행의 2,500억 달러 이니셔티브. 지난 2주간 만들어진 AI 금융화 구조는 전부 하나의 전제 위에.. 2026. 8. 18.
[투자일기] 닭고기 회사가 5조 빚더미 해운사를 인수한 진짜 이유 닭고기 회사가 5조 빚더미 해운사를 인수한 진짜 이유닭고기로 먹고사는 회사가 배를 산다고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2014년, 하림그룹이 5조 원짜리 빚을 안고 법정관리 중인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을 때 시장 반응은 딱 그랬다. '저 회사 이제 망하는 거 아냐?' 글로벌 사모펀드 KKR도 손을 털고 나간 매물이었다.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하림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팬오션의 역사는 단순한 해운 회사 스토리가 아니다. 세 번의 사명 변경, 두 번의 법정관리, 창업주의 비극적 죽음, 그리고 닭고기 회사의 등장. 60년 역사가 드라마 한 편 분량이다.창업 스토리시작은 1966년이다. 박건석 회장이 범양전용선이라는 이름으로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원래 무역상사 출신이었는데, 배가 돈이 된다는 걸 일.. 2026. 8. 14.
[투자일기] 샌디스크가 초과현금 100% 주주환원을 선언했다. 메모리 산업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메모리 회사가 이런 발표를 한 적이 없다.샌디스크가 FY2030까지 매출총이익률 80% 목표와 초과현금 100%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매출총이익률 80%는 소프트웨어 회사의 숫자다. 메모리는 원래 호황에 벌고 불황에 까먹는 산업이었다. 그 산업이 이제 초과현금을 전부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할 만큼 이익의 지속성을 확신하고 있다.근거도 함께 나왔다. 신규 BiCS10 QLC의 비트 밀도가 60% 증가했고, FY2027 비트 물량의 50%가 이미 사전 계약으로 확보됐다. 내후년 생산량의 절반이 팔리기 전에 계약됐다. P사이클에서 Q사이클로의 전환이 NAND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AI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플래시 시장은 2030년까지 1.2제타바이트에 도달할 전망이다.마이크론의 시가총액 40% 자사.. 202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