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노디야투자일기29

[투자일기] 좋은 뉴스가 이렇게 많은데 시장이 내려간 이유 — TSMC $2,650억과 VIX 18 어제 두 개의 큰 뉴스가 동시에 나왔다.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누적 약속 투자액이 2,650억 달러다. 같은 날 미국 6월 CPI가 67명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를 전부 하회했다. 6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실질임금은 0.8% 올랐다.두 뉴스 모두 좋은 소식이다. 그런데 시장은 내려갔다.S&P500 7,457. 나스닥 25,520. VIX 18.77.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공포 수치다. CPI가 꺾이고 반도체 투자가 쏟아지는데 시장이 빠지는 건 무엇 때문인가.이란이다. 미국이 7일 연속 공습을 단행했다. 수십 대의 연료 보급기가 이스라엘로 파견됐다. WTI 81.77달러. 브렌트 88.09달러. 이달 초 71달러에서 17달러 올라왔다. 유가가 이 속도로 오르면.. 2026. 7. 18.
[투자일기] 크림 뚜껑이 깨져서 로봇 회사가 됐다 — LG전자 종목관찰 LG전자. 냉장고·세탁기·에어컨. 그 이미지가 워낙 강해 이 회사의 출발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출발점은 화장품이었다. 심지어 뚜껑이 자꾸 깨지는 바람에 사업 방향이 통째로 틀어진 회사다.[동동구리무 — 깨지는 뚜껑이 역사를 바꾸다]1947년, 부산 서대신동의 작은 공장에서 크림 하나가 탄생했다. 상표명은 '동동구리무'. 북을 치고 다닌다는 '동동'에, 크림의 일본식 발음 '구리무'를 붙인 이름이다. 잘 팔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유리 뚜껑이 자꾸 깨지면서 반품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깨지지 않는 소재를 찾다 눈에 들어온 것이 플라스틱이었다. 6·25 전쟁 한복판인 1951년, 구인회 창업주는 뚜껑 하나 때문에 플라스틱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 결정이 오늘날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뿌리가 됐.. 2026. 7. 17.
[투자일기] 파는 쪽과 레버리지로 사는 쪽 — 코스피 6,820에서 누가 먼저 지치나 중동이 다시 움직였다.미국 전투기가 이란 공항과 주요 인프라를 타격했다. 상선 3척이 항로를 바꿨고 1척이 무력화됐다. 이라크 저항단체는 트럼프에게 1,000만 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협상이 진행되는 것 같았던 중동이 하루 만에 다시 전선이 됐다.WTI 79.01달러. 브렌트 84.92달러. 전날보다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80달러권이다. 트럼프가 "유가는 돌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 발언이 나온 뒤에도 유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봉쇄가 이어지는 한 공급 불안은 지속된다.코스피가 다시 6,820으로 내려왔다.전날 7,284에서 하루 만에 460포인트가 빠졌다. 이틀 전 반등이 하루 만에 되돌려졌다. 코스닥 791. 원달러 1,478원. 환율은 계속 내려오는데 지수는 오르지 않는다.레버리지 ETF.. 2026. 7. 17.
[투자일기] 브리핑 시작 이래 가장 많은 빅이벤트가 하루에 몰렸다 — 2026년 7월 16일 기록 2026년 7월 16일 목요일, 오늘은 브리핑 시작 이래 가장 많은 빅이벤트가 하루에 몰린 날이다. TSMC Q2 실적 발표, gedatolisib FDA 조기 승인, Gemini 3.5 Pro 출시, 호르무즈 기뢰 D-1, BTS 파리 D-1이 동시에 진행됐다.[반도체·빅테크] TSMC Q2 $396억 역대 최고 + Gemini 3.5 Pro 오늘 출시 + DeepSeek D-8TSMC Q2 매출이 NT$1조 2,703억(약 $396억)으로 전분기 대비 +12%, 전년비 +36%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가이던스 상단($402억) 대비 소폭 하회했으나, 증권가 컨센서스(NT$1조 2,658억)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30% 이상'에서 모건스탠리 40%·UBS 37.. 2026. 7. 16.
[투자일기] 반도체 -10%, 빅테크 +3% — 같은 날, 같은 AI 생태계에서 일어난 일 어제 미국 시장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마이크론 -8.2%, SK하이닉스 ADR -10.8%, 샌디스크 -12.6%.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같은 날 MS +2.7%, 아마존 +3.1%, 애플 +2.9%, 메타 +3.0%. 빅테크는 일제히 올랐다.같은 AI 생태계 안에서 정반대의 방향이 나왔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중국 CXMT가 올해 안에 마이크론 생산능력을 추격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 35만장 웨이퍼. 중국 전체 DRAM 생산능력이 월 60만장으로 미국·일본·대만을 합친 것보다 커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태원이 "공급이 따라잡지 못한다"고 했던 그 공급 쪽에서 변수가 생겼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 우려가 먼저 가격에 반영됐다.그런데 빅테크는 올랐다. 반도체 칩이 싸지면 AI 인프.. 2026. 7. 16.
[투자일기] 직기 4대에서 시작해 반도체 영업이익 47조를 번 회사 — SK㈜ 종목관찰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너지. SK 하면 보통 이 세 가지가 떠오른다. 반도체, 통신, 석유. 그런데 이 그룹의 시작이 직기 4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기, 그러니까 천 짜는 기계 네 대. 거기서 출발해 지금은 그룹 합산 시총이 732조 원이 넘는다.더 황당한 건 그 공장이 한국전쟁으로 완전히 폭격당한 폐허였다는 점이다. 창업주는 그 잿더미 위에서 직접 마차를 몰아 돌과 자갈을 날랐다. 공장 문짝도 손수 달았다.SK라는 이름의 뿌리SK라는 이름의 뿌리는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의 '선(鮮)'과 일본 교토의 '경(京)'을 합쳐 만든 선경(鮮京)직물이 그 시작이다. SK라는 알파벳이 사실 선경의 영문 이니셜이었다는 것, 모르는 사람이 꽤 있다.진짜 창업의 주인공은 최종.. 2026.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