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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공부57

[투자일기] 삼성에서 갈라진 막내딸이 이마트를 만들었다 — 신세계 96년 종목 공부 신세계 하면 대부분 명동 본점, 센텀시티, 스타필드, 이마트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1997년 백화점 점포 딱 두 개와 조선호텔 하나만 들고 삼성에서 나온 데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재계 공룡 삼성에서 계열 분리할 때 신세계가 챙겨간 것이 그 전부였다. 그 초라해 보이는 출발이 지금 매출 35조 원이 넘는 유통 제국으로 자랐다. 약 20배다.★ 창업 스토리 — 1930년 미쓰코시에서 시작된 96년신세계의 뿌리는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미쓰코시 경성점이 시작이었다. 해방 이후 동화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6·25 전쟁 때는 건물 전체가 미군 PX로 넘어갔다. 지금의 신세계 명동 본점 자리가 한때 미군 매점이었다는 말이다. 1963년 삼성그룹이 동화백화점을.. 2026. 7. 7.
[투자일기] 백화점 전성기를 만든 회사가 백화점 때문에 망할 뻔했다 — 롯데쇼핑 종목 공부 롯데백화점 본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의 이름은 '롯데백화점'이 아니었다. 1979년 명동과 소공동 사이에 들어선 그 건물의 첫 이름은 '롯데쇼핑센터'였다. 누가 보아도 백화점인 건물이 9년간 쇼핑센터라는 이름표를 달고 운영된 배경에는 당시 서울 도심 대형 시설 신규 출점을 규제하던 정책이 있었다. 규제가 풀린 1988년이 되어서야 '롯데백화점'이라는 이름이 공식화되었다.'롯데'라는 이름의 기원도 흥미롭다.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샤롯테(Charlotte)'에서 가져온 이름이다. 껌을 팔던 회사의 이름이 독일 고전 문학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창업주 신격호라는 인물의 결이 단순한 장사꾼과 달랐음을 보여주는 단서다.창업 스토리1921년 경남 울산.. 2026. 7. 6.
[투자일기] 초코파이가 보통명사가 된 회사 — 이번엔 항암제를 5,485억에 샀다 초코파이가 '보통명사'가 되는 바람에 벌어진 일초코파이를 처음 만든 회사가 오리온이라는 건 다 안다. 그런데 '초코파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벌고 있는 회사가 오리온만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있었나. 롯데도 팔고, 해태도 팔고, 크라운도 판다. 오리온이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깔끔하게 기각했다. 이유는 단 하나 — "초코파이는 보통명사입니다." 자기가 만든 과자 이름이 보통명사가 되어버렸다. 이게 영광인지 비극인지, 솔직히 판단하기 좀 애매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지금 연매출 3조 원을 넘기는 회사가 됐다. 초코파이 하나를 들고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까지 직접 공장을 지어서. 과자 회사가 이 정도 글로벌 전략을 펼친다는 게 쉽게 상상이 안 가는데, 그 시작이 러시아 아줌마들의 보따리 쇼핑이었.. 2026. 7. 5.
[투자일기] 창고에 재고 쌓이던 날, 코웨이 렌탈 제국이 탄생했다 — 종목 공부 창고에 재고 쌓이던 날, 코웨이 렌탈 제국이 탄생했다우리 집에 코웨이 제품이 몇 개나 있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셋이다. 어느 순간 집 안에 스며들어 있었다. 근데 정작 코웨이가 어떤 회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정수기 회사'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회사 스토리가 생각보다 훨씬 드라마틱하다.일단 이것부터. 코웨이는 출판사가 만들었다. 어린이 학습지 웅진씽크빅의 그 웅진그룹이다. 그리고 이 회사의 주인은 지금까지 네 번 바뀌었다. 웅진 → 사모펀드(MBK파트너스) → 웅진 → 넷마블. 맞다, 모바일 게임 회사 넷마블이 지금 이 정수기 회사의 주인이다. 그리고 이 회사가 탄생한 결정적인 계기가 '재고 처리'였다는 사실. 팔리지 않아서 창고에 쌓여 있던 정수기를 "그냥 빌려줘 버리자"는.. 2026. 7. 4.
[투자일기] 공모주 청약 미달됐던 게임사 — 26일 만에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 공모주 청약도 미달났던 게임사가 26일 만에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한국 게임 하면 보통 3N을 떠올린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그런데 이 셋 다 제쳐놓고, 2026년 상반기 북미·유럽 콘솔 게임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한 한국 회사가 있다. 경기도 안양 오피스텔에서 직원 7명으로 시작한 회사. 공모주 청약도 미달됐던 회사.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양치기 소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회사. 바로 펄어비스다.이 회사의 창업자는 고졸이다. 대학을 중퇴했다. 그리고 '기획자는 게임 개발에 필요없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세웠다. 처음 들으면 황당한 이야기인데, 결과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창업 스토리1980년, 전라남도 완도. 김대일은 미곡상, 그러니까 쌀가게 집 아들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부터 독학.. 2026. 7. 3.
[투자일기] 신문배달 고졸 소년이 시총 13조 게임왕국을 만든 사연 — 넷마블 종목 공부 신문배달 고졸 소년이 시가총액 13조 게임왕국을 만든 사연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야기할 때 넷마블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넷마블의 창업자 방준혁은 개발자가 아니다. 코드 한 줄 짠 적 없는 '비즈니스맨'이다. 김정주(넥슨), 김택진(엔씨)이 전형적인 개발자 창업자라면, 방준혁은 그냥 장사꾼이다. 좋은 의미로. 그리고 넷마블은 방준혁이 처음부터 세운 회사도 아니다. 망해가던 '아이팝소프트'라는 게임사를 인수해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창업 스토리 — 신문배달 소년의 연속 실패와 인수1968년 서울 출생. 초등학교 때 학원비를 마련하려고 신문배달을 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했다. 최종학력 고졸 중퇴. 이 흙수저 소년이 월급을 모아 창업을 시도한다.1998년 인터넷 영화사.. 2026.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