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공부57 [투자일기] 그룹웨어 회사가 리니지를 만들었다 — 28년 만에 적자, 1년 만에 돌아선 엔씨소프트 리니지를 만든 회사가 사실 그룹웨어 회사였다는 것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회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이름만 들어도 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창업 당시에는 게임 회사가 아니었다. 1997년 문을 열었을 때 엔씨소프트는 기업용 그룹웨어를 만드는 B2B 소프트웨어 회사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그룹웨어를 여러 기업에 납품하던 회사. 어딘가 ERP 회사 같은 느낌이다.리니지도 애초에 자기네가 만든 게 아니다. 넥슨에서 바람의 나라를 만들었던 개발자 팀을 통째로 인수해서 완성한 게임이다. 그 게임이 IMF 외환위기 한복판에서 PC방 열풍을 타고 대폭발했다. 그룹웨어 회사가 우연처럼 게임 왕국이 된 것이다.창업 스토리 — 부도집 아이, 서울대, 그리고 자본금 1억 원창업자 김.. 2026. 7. 1. [투자일기] 스승이 지어준 별명 '히트맨 뱅'이 회사 이름이 됐다 — 하이브 종목 공부 빅히트라는 이름, 사실 스승이 지어준 별명에서 따온 거였다방탄소년단을 만든 회사. 뉴진스 사태로 주가가 5거래일에 1조 2,000억 날아간 회사. 저스틴 비버 소속사를 1조 원에 삼킨 회사. 그런데 이 회사의 시작이 어땠는지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빅히트 초창기, 이 회사는 남의 가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며 연명했다. 2AM을 잠깐 관리해줬던 게 당시엔 꽤 큰 먹거리였을 정도다.창업 스토리 — 스승의 별명에서 시작된 회사방시혁. 경기고에 서울대 미학과 차석 졸업. 아버지는 행정고시 출신 관료, 어머니는 서울대 영문과. 이 스펙이면 갈 수 있는 길이 뻔하다. 그런데 이 사람은 음악을 포기하지 못했다. 1995년 남성듀오 체크의 '인어 이야기'를 작곡하며 데뷔했고, 같은 해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 2026. 6. 30. [투자일기] 230만 쪽짜리 서류로 FDA 허가 받았다 — 12년 적자 끝에 매출총이익률 93.7% 230만 쪽짜리 서류를 FDA에 들이밀고 허가를 받아낸 회사2020년 6월, 공모주 청약에 31조 원이 몰렸다. 역대 최대 기록. 기관 경쟁률만 835대 1이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로 출발했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공모가 4만 9,000원이 넉 달 만에 26만 9,500원까지 갔다.그런데 이 회사, 상장 직전까지 12년 연속 적자였다. 2024년에야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기업이 31조를 끌어모은 이유가 뭘까. 그 이유가 이 회사의 진짜 스토리다. R-Toolbox창업 스토리 — 혼자 남은 회사SK바이오팜의 뿌리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그룹이 대덕연구원에 신약 연구팀을 꾸린 게 시작이었다. 당시 국내 제약업계 분위기는 복제약 일색이었다. 실패 .. 2026. 6. 27. [투자일기] 기둥 60%에 철근이 없었다 — 순살 자이의 GS건설, 그래도 브랜드 1위인 이유 기둥 60%에 철근이 없었다 — GS건설 '순살 자이' 사건의 전말아파트 기둥 32개 중 19개. 비율로 따지면 60%다. 그 기둥들에 철근이 없었다. 2023년 4월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지하 주차장 슬래브가 무너졌을 때,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인터넷은 즉시 한 단어를 만들어냈다. '순살 자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가 하루아침에 조롱의 대상이 됐다.그런데 이 회사,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게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거의 망할 뻔했다. IMF 때도 살아남았다. 위기가 반복되는데도 회사는 계속 살아있다.창업 스토리 — 테니스장에서 시작한 건설사GS건설의 뿌리는 1969년 12월 '락희종합개발'이다. LG그룹의 전신인 락희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다. 처음엔 건물을 짓.. 2026. 6. 26. [투자일기] 이름이 세 번 바뀌고 주인도 세 번 바뀌었다 — 그래도 세계 2위 한온시스템 종목 공부 이름이 세 번 바뀐 회사, 그런데 세계 2위입니다자동차 공조 시스템 세계 2위 기업이 어딘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 덴소가 1위고, 2위는 한국 회사다. 그런데 그 회사, 이름이 무려 세 번 바뀌었다. 한라공조 → 한라비스테온공조 → 한온시스템. 이름 바꿀 때마다 주인도 바뀌었고, 주인 바뀔 때마다 드라마가 한 편씩 나왔다. 그리고 지금 대주주는 타이어 회사다.창업 스토리 — 50:50 합작에서 소나타 에어컨까지1986년 3월, 미국 포드자동차와 한라그룹 산하 만도기계가 지분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세웠다. 이것이 '한라공조'다. 1980년대 한국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에어컨·난방장치 수요가 급증한 시점이었다. 포드는 기술을, 한라그룹은 공장 부지와 현지 네트워크를 댔다.창업 2년.. 2026. 6. 25. [투자일기] 삼성전자 부품공장이라고? 시총이 삼성물산을 넘은 그 회사 — 삼성전기 종목 공부 삼성전기, AI 시대의 보이지 않는 거인이 깨어났다삼성전기는 이름만 들으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쯤으로 넘기기 쉬운 기업이다. 그러나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5위권 안에 드는 날이 생겼고, 삼성물산·KB금융·LG에너지솔루션보다 시총이 높은 구간이 만들어졌다. 2026년 5월, 단 하루 만에 주가가 13% 이상 뛰며 시총이 90조 원에 육박했다. 대중 인지도와 실제 기업 가치 사이의 극명한 괴리. 그것이 삼성전기의 가장 큰 특징이다.창업 스토리 — 완제품의 백스테이지삼성전기의 출발점을 이해하려면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선언부터 짚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이병철 회장은 전자산업 진출을 공식화했고, 이 흐름 위에서 1973년 삼성전자·일본 산요전기 등 4개 사가 합작해 '삼성산요파츠'를 설립했다. TV와 .. 2026. 6. 24. 이전 1 2 3 4 5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