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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4평 약방에서 시작한 회사가 1조 7천억짜리 신약을 만든 사연 지하철 충정로역 환승 통로가 S자로 꺾인 이유충정로역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상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환승 통로가 왜 이렇게 S자로 구불구불하게 생겼지? 지하철 통로가 직선이 아닌 이유는 단 하나, 지상에 있는 한 회사의 사옥을 피해서 뚫었기 때문이다. 그 사옥의 주인이 종근당이다. 기업 하나가 서울 지하철 동선을 바꿔놓은 것이다.이 회사의 출발점을 알면 더 놀랍다. 시작은 1941년, 서울 아현동 282-3번지의 딱 4평짜리 가게였다. 그리고 그 첫 이름이 '종근당'도 아니었다. 일제강점기였으니 일본식 이름을 달았다. '궁본약방(宮本藥房)'. 그게 종근당의 출발이다.4평짜리 일본식 이름의 약방이 84년을 버텨 코스피 상장사가 되고, 노바티스와 1조 7천억 원 규모의 신약 계약을 맺기까지. 이게.. 2026. 8. 7.
[투자일기] 이란이 다시 수수료를 요구했다. 그런데 알파벳엔 1,150억 달러가 몰렸다 호르무즈가 다시 흔들렸다.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화물 가치의 5~7% 수수료를 요구하는 초안을 공개했다. 미국·이스라엘 선박은 통행 금지 조항도 포함됐다. 임시협정 초안이 나온 지 며칠 만이다. 협상이 진행 중인데 이란이 협상 카드를 바꿨다.WTI 77.80달러. 브렌트 83.05달러. 유가가 다시 올라왔다. 협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유가는 이렇게 오르내릴 것이다. 금 4,305달러. 이틀 연속 신고가다. 지정학 불확실성이 금에 계속 쌓이고 있다.그런데 알파벳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최대 250억 달러 규모에 1,150억 달러 투자 수요가 몰렸다. 발행 규모의 네 배가 넘는 수요다. AI 인프라에 돈을 넣겠다는 기관 자금이 그만큼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정학 리스크와 AI 투자 확신이 동시에 존재하는 .. 2026. 8. 7.
[투자일기] 시멘트 주주가 제약업에 뛰어든 이야기, GC녹십자의 57년 시멘트 주주가 제약업에 뛰어든 이야기, GC녹십자의 57년군대에서 맞는 유행성출혈열 백신, 그리고 2009년 신종플루 공포를 잠재운 국산 백신. 전부 한 회사 이야기다. 이 회사의 뿌리를 파고들면 뜬금없이 한일시멘트가 나온다. 시멘트로 돈 번 사람이 제약업에 지분을 넣은 것이다. 거기에 감미료 브랜드도 운영하고, 살충제 사업도 했던 시절이 있다. 혈액제제·감미료·살충제. 이게 한 회사 히스토리에 다 들어 있다는 게 GC녹십자 이야기의 시작이다.창업 스토리1967년, '수도미생물약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애초에 동물용 백신을 만들려고 세워졌다. 사람 치료제가 아니라 소·돼지 백신 회사로 출발한 것이다. 그러다 1969년 인체용 의약품 쪽으로 전환하면서 극동제약으로 이름을 바꿨고, 1971년에 .. 2026. 8. 6.
[투자일기] 샌디스크가 372% 성장했다. 금이 4,305달러다. 무슨 신호인가 어젯밤 숫자가 하나 나왔다.샌디스크 4분기 매출 89.7억 달러. 전년 대비 372% 성장이다.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분기 대비 103% 폭증했다. 2027년까지 NAND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최태원이 "2027년 역사상 가장 심각한 메모리 기근"이라고 했다. 샌디스크 실적이 그 말을 숫자로 증명했다.한 달 전 샌디스크는 AI 회의론 확산으로 14% 급락해 고점 대비 50% 빠졌던 종목이다. 그리고 어젯밤 372% 성장 실적을 냈다. 시장이 7월 내내 두려워했던 것이 실제 숫자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S&P500 7,723. VIX 15.81. 미국 시장이 안정권에 들어왔다.MOVE 73.58. 지난주 83까지 올랐던 채권 변동성이 빠르게 내려왔다. WTI 75.. 2026. 8. 6.
[투자일기] 세 번 무너지고 세 번 일어선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27년 세 번 무너지고 세 번 일어선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27년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세 번 망했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제넥신이 그 드문 사례다. 유전자 백신이라는 개념조차 낯설던 시절에 그 기술을 들고 나온 하버드 박사 한 명, 창업 6년 만의 폐업 직전, 코스닥 상장 3년 만의 관리종목 지정, 그리고 코로나 국면의 1조 원대 기술수출. 이 회사의 궤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에 가깝다.바이오 기업 기사는 대체로 두 극단으로 나뉜다. 임상 성공이거나 임상 실패다. 그러나 제넥신은 그 사이에서 몇 번이고 방향을 바꾸며 살아남았다. 이 회사를 들여다볼 이유가 여기에 있다.창업 스토리1999년 6월, 포항공과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성영철이 제자 세 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 2026. 8. 5.
[투자일기] S&P500이 7,736이다. 유가가 79달러로 내려왔다. 무엇이 바뀌었나 어제 미국 시장이 크게 올랐다.S&P500 7,736. 나스닥 26,584. DOW 54,085. 한 달 전 고점을 넘어섰다. VIX 16.50. 7월 내내 18~19를 오르내리던 공포가 빠졌다.유가가 바뀌었다. WTI 75.40달러. 브렌트 78.83달러. 카타르가 미국-이란 호르무즈 해협 임시협정 초안을 마련했다. 이란이 유럽의 기뢰제거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브렌트가 100달러 직전이었던 게 불과 2주 전이다. 그 유가가 79달러로 내려왔다. 금리 인하 체인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원달러 1,429원. 달러인덱스 99.87. 달러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미국 밖을 찾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그런데 어젯밤 실적에서 엇갈림이 나왔다.아리스타 네트웍스가 사상 첫 분기 매출 30억 달.. 2026.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