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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투자80

[투자일기] 230만 쪽짜리 서류로 FDA 허가 받았다 — 12년 적자 끝에 매출총이익률 93.7% 230만 쪽짜리 서류를 FDA에 들이밀고 허가를 받아낸 회사2020년 6월, 공모주 청약에 31조 원이 몰렸다. 역대 최대 기록. 기관 경쟁률만 835대 1이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로 출발했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공모가 4만 9,000원이 넉 달 만에 26만 9,500원까지 갔다.그런데 이 회사, 상장 직전까지 12년 연속 적자였다. 2024년에야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자 기업이 31조를 끌어모은 이유가 뭘까. 그 이유가 이 회사의 진짜 스토리다. R-Toolbox창업 스토리 — 혼자 남은 회사SK바이오팜의 뿌리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그룹이 대덕연구원에 신약 연구팀을 꾸린 게 시작이었다. 당시 국내 제약업계 분위기는 복제약 일색이었다. 실패 .. 2026. 6. 27.
[투자일기] 기둥 60%에 철근이 없었다 — 순살 자이의 GS건설, 그래도 브랜드 1위인 이유 기둥 60%에 철근이 없었다 — GS건설 '순살 자이' 사건의 전말아파트 기둥 32개 중 19개. 비율로 따지면 60%다. 그 기둥들에 철근이 없었다. 2023년 4월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지하 주차장 슬래브가 무너졌을 때,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인터넷은 즉시 한 단어를 만들어냈다. '순살 자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가 하루아침에 조롱의 대상이 됐다.그런데 이 회사,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게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거의 망할 뻔했다. IMF 때도 살아남았다. 위기가 반복되는데도 회사는 계속 살아있다.창업 스토리 — 테니스장에서 시작한 건설사GS건설의 뿌리는 1969년 12월 '락희종합개발'이다. LG그룹의 전신인 락희그룹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다. 처음엔 건물을 짓.. 2026. 6. 26.
[투자일기] 이름이 세 번 바뀌고 주인도 세 번 바뀌었다 — 그래도 세계 2위 한온시스템 종목 공부 이름이 세 번 바뀐 회사, 그런데 세계 2위입니다자동차 공조 시스템 세계 2위 기업이 어딘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 덴소가 1위고, 2위는 한국 회사다. 그런데 그 회사, 이름이 무려 세 번 바뀌었다. 한라공조 → 한라비스테온공조 → 한온시스템. 이름 바꿀 때마다 주인도 바뀌었고, 주인 바뀔 때마다 드라마가 한 편씩 나왔다. 그리고 지금 대주주는 타이어 회사다.창업 스토리 — 50:50 합작에서 소나타 에어컨까지1986년 3월, 미국 포드자동차와 한라그룹 산하 만도기계가 지분 50대 50으로 합작법인을 세웠다. 이것이 '한라공조'다. 1980년대 한국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에어컨·난방장치 수요가 급증한 시점이었다. 포드는 기술을, 한라그룹은 공장 부지와 현지 네트워크를 댔다.창업 2년.. 2026. 6. 25.
[투자일기] 삼성전자 부품공장이라고? 시총이 삼성물산을 넘은 그 회사 — 삼성전기 종목 공부 삼성전기, AI 시대의 보이지 않는 거인이 깨어났다삼성전기는 이름만 들으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쯤으로 넘기기 쉬운 기업이다. 그러나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5위권 안에 드는 날이 생겼고, 삼성물산·KB금융·LG에너지솔루션보다 시총이 높은 구간이 만들어졌다. 2026년 5월, 단 하루 만에 주가가 13% 이상 뛰며 시총이 90조 원에 육박했다. 대중 인지도와 실제 기업 가치 사이의 극명한 괴리. 그것이 삼성전기의 가장 큰 특징이다.창업 스토리 — 완제품의 백스테이지삼성전기의 출발점을 이해하려면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선언부터 짚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이병철 회장은 전자산업 진출을 공식화했고, 이 흐름 위에서 1973년 삼성전자·일본 산요전기 등 4개 사가 합작해 '삼성산요파츠'를 설립했다. TV와 .. 2026. 6. 24.
[투자일기] 잡지 기사 한 편이 수십 조 기업의 씨앗이 됐다 — 에코프로비엠 종목 공부 에코프로비엠의 출발점은 배터리가 아니었다. 공기를 맑게 하는 환경 회사였다. 악취 제거, 유해가스 흡착이 시작이었다. 창업자 이동채는 고졸 은행원으로 사회에 나왔다가 대기업 직원이 됐고, 회계사 자격을 따고, 모피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 '남들과 다른 걸 하자'는 결심 위에서 1997년 잡지에서 환경 기사 하나를 읽고 창업을 결심했다. 잡지 기사 한 편이 수십 조 원 기업의 씨앗이 됐다.창업 스토리1998년 10월, 서울 서초동. 직원 1명, 자본금은 쥐꼬리. 주차장 컨테이너를 연구실로 꾸려서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종로에서 부직포를 사다가 붓으로 접착제를 발라 직접 케미컬 필터를 만들었다. 가족도 말리고 친구도 말렸다. 당시 '환경'이라는 단어는 쓰레기 처리·청소 같은 이미지에 가까웠다. 20명 .. 2026. 6. 23.
[투자일기] 칠면조 우리 청소용 기계 → 세계 시장점유율 30% 1위 — 두산밥캣 종목 공부 건설 현장의 작고 날렵한 기계, 스키드 스티어 로더. 공사 현장에서 그냥 '밥캣'이라고 부르는 그 장비다. 복사기를 '제록스'라 부르듯 밥캣은 카테고리를 통째로 삼켜버린 브랜드다. 이 밥캣의 탄생 배경은 시작은 미네소타 어느 농장의 칠면조 우리 청소였다. 그리고 이 회사를 한국의 두산이 5조 원에 인수했다. 인수 주체인 두산인프라코어 자산의 두 배 되는 금액을 80%는 빌려서. 타이밍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다.창업 스토리1947년, 미국 노스다코타주 그위너에서 루이 켈러와 시릴 켈러 형제는 동네 농장주들의 장비 수리를 받아 먹고 사는 용접공이었다. 1956년, 지역 칠면조 농부 에디 벨로가 형제에게 의뢰를 넣었다. 장대 기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고 위층에서도 작동할 만큼 가벼운 기계.. 2026.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