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투자80 [투자일기] 세계 1위+2위 합병을 EU가 막았다 — 그 실패가 한화오션을 만들었다 세계 1위 조선사와 2위 조선사가 합치려 했다. 성사됐다면 LNG 운반선 점유율 60%를 넘는 초대형 공룡이 탄생할 판이었다. 카자흐스탄·싱가포르·중국도 통과. 그런데 EU에서 딱 막혔다. 2년을 끌다가. 이 사건 하나로 한국 조선업의 판도가 바뀌었고, HD한국조선해양이라는 회사의 탄생 배경 자체가 이 합병을 위해 설계된 것이었다.창업 스토리HD한국조선해양의 뿌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세울 때 가진 것은 울산 미포만 모래사장 사진 한 장, 5만분의 1 지도 한 장,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선박 도면 한 장이었다. 이것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 수주 계약을 따냈다. 영국 은행에서는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한국은 수백 년 전부터 철갑선을 만든 나라.. 2026. 6. 20. [투자일기] 30억을 넣었더니 4년 만에 1조 3,000억 됐다 — 수익률 25,900% 현대글로비스 종목 공부 30억을 넣었더니 4년 만에 1조 3,000억이 됐다. 수익률 25,900%. 그 주인공이 정의선, 지금의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그 회사가 현대글로비스다. 이 회사 원래 이름은 '현대글로비스'가 아니었다. 2001년 첫 간판은 '한국로지텍'이었고 2003년 '글로비스'로 바꿨으며 2011년에야 지금 이름이 됐다.창업 스토리2001년 2월 22일, 한국로지텍이 자본금 50억 원으로 출범했다. 설립 당시 지분 100%가 정몽구 40%·정의선 60%로 구성됐다. 그룹 계열사가 아니라 오너 부자(父子)의 사유 회사로 출발한 것이다. 31살 정의선이 투자한 돈은 약 30억 원이었다. 회사 이름 '글로비스(Glovis)'는 GLOBAL과 VISION을 붙인 합성어다. 2001년 현대차그룹은 정주영 창업주 사후 .. 2026. 6. 18. [투자일기] 다이렉트 시장에 업계 꼴찌로 들어가서 12년 연속 1위 됐다 — 삼성화재 종목 공부 삼성화재는 이병철이 창업한 회사가 아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월, 피란지 부산 대창동에서 발기인 11명이 세운 '한국안보화재해상재보험'이 출발점이다. 삼성은 이 회사를 창업한 것이 아니라 사버렸다. 지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리는 삼성화재는, 그 시장에 업계에서 가장 늦게 뛰어든 꼴찌였다.창업 스토리1952년 1월, 구진현을 중심으로 한 발기인 11명이 세운 한국안보화재해상재보험이 삼성화재의 첫 번째 혈통이다. 이병철의 삼성은 1958년 2월 안국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하며 보험업에 진출했다. 창업이 아닌 인수였다. 1962년 삼성은 두 회사를 하나로 합쳤고 이듬해 안국화재해상보험으로 재출범했다. 두 갈래 혈통이 하나로 합쳐진 순간이다. '삼성화재'라는 이름을 달게 .. 2026. 6. 17. [투자일기] 코닥 OLED 특허를 1억달러에 통째로 샀다 — LG디스플레이 종목 공부 지금 들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 LG폰이 아니어도 LG가 만든 패널일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LG디스플레이 패널로 세상을 보고 있다. 삼성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OLED TV 패널도 대부분 LG디스플레이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회사의 출발점이 소프트웨어 회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85년 금성반도체는 이탈리아 올리베티와 손잡고 '금성소프트웨어'를 세웠다. 1993년에는 게임 배급까지 했다. 소프트웨어→게임→LCD→OLED. 이 황당한 궤적이 지금의 LG디스플레이다. OLED 원천 특허는 원래 코닥이 갖고 있었다. LG디스플레이가 2009년에 약 1억 달러에 통째로 사버렸다.창업 스토리1987년, LG그룹 중앙연구소에서 TFT-LCD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TV·모니.. 2026. 6. 16. [투자일기] 트럭 한 대로 시작해 에어버스의 은인이 됐다 — 대한항공 79년 종목 공부 대한항공의 시작은 의외로 초라했다. 1945년 인천에서 트럭 한 대로 시작한 개인 보세화물 사업자였다. 대한항공을 키운 한진그룹은 우리나라 좌석버스의 원조이기도 하다. 1961년 주한미군 통근버스 20대를 사서 서울-인천 구간에 한국 최초 좌석버스를 운행했다.창업 스토리조중훈은 1920년 서울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휘문고보 1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해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광복 직후 인천에서 '한진상사'라는 간판을 달고 운송업을 시작했다. '한진'은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뜻이다. 집무실 한 켠에는 '수송보국'이라는 휘호를 걸어두고 평생 수송 외길을 걸었다. 결정적 전환점은 미군과의 계약이었다. 1957년 첫 미군 수송계약 7만 달러를 따낸 뒤 연평균 300%씩 성장했다. 베트남전쟁 때는 퀴논항 1억 .. 2026. 6. 15. [투자일기] SK텔레콤은 원래 KT의 자회사였다 — 최대 라이벌을 직접 키워준 이야기 한국 최대 통신사 KT의 가장 큰 경쟁자는 SK텔레콤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은 원래 KT의 자회사였다. 1994년 한국통신(현 KT)이 자회사 한국이동통신의 경영권을 선경그룹(현 SK)에 넘겨준 것이 오늘날 SK텔레콤의 시작이었다. LG유플러스의 뿌리인 데이콤도 1982년 한국통신이 26개 기업과 함께 만든 합작회사였다. 한국 통신 3사 모두 KT에서 갈라져 나온 가족 같은 존재인 셈이다.창업 스토리KT의 시작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화 보급률이 인구 100명당 9.3대에 불과했다. 전화를 놓으려면 몇 년씩 기다려야 했고 전화선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정부 조직으로는 급증하는 통신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 1981년 12월 10일, 체신부에서 전기통신업무를 떼어내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 2026. 6. 14.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