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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183

[투자일기] 현대해상은 원래 현대그룹 회사가 아니었다 현대해상. 이름만 들으면 정주영 회장이 뚝딱 만들어낸 현대그룹 계열사처럼 들린다. 그런데 아니다. 이 회사는 정주영과 아무 관계없이 탄생했고, 오히려 다른 회사가 망한 덕분에 현대 품에 안긴 케이스다. 그것도 주인이 세 번 바뀐 뒤에.2025년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 198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은 0원이었다. 실적은 역대 최고인데 배당은 없다는 역설적인 스토리까지 가지고 있다. 손해보험사 맞나 싶은 이 회사의 70년 이야기를 풀어본다.[창업 스토리]현대해상의 첫 이름은 동방해상보험주식회사다. 1955년 3월 5일에 세워졌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1953년 7월이니, 전쟁이 끝난 지 채 2년도 안 된 시점이다. 서울 어딘가는 아직 폐허였고, 자동차는 길에서 구경하기도 어려.. 2026. 7. 27.
[투자일기] 이란이 호르무즈 평화를 약속했다. 시장은 이번엔 믿을까 주말 사이 중동이 움직였다.미국과 이란이 공습 중단에 합의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폭격 작전 중단을 제안했다. 작전 효과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이란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 평화적 항해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한 달 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이란 평화협정 발표 후 트럼프 지지율이 8%p 올랐다. 그런데 며칠 뒤 이란혁명수비대가 대체 항로 봉쇄를 경고했고 브렌트유는 100달러에 육박했다. 시장이 이번 합의를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오늘 유가의 방향을 결정한다.브렌트유는 마지막 확인 기준 96.78달러다. 합의 소식이 가격에 반영되면 80달러대로 내려올 수 있다. 트럼프가 "유가는 돌처럼 떨어질 것"이라고 했던 그 조건이 이번엔 현실이 될지 모른다.구글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말했다.. 2026. 7. 27.
[투자일기] 공기업으로 시작해 그룹 폭풍을 버티고 미국 보험사를 2조 3천억에 샀다 — DB손해보험 히스토리 DB손해보험 하면 뭐가 떠오르나. 자동차보험? 광고? 아니면 그냥 '동부화재 이름 바뀐 곳'? 이 회사의 뿌리를 파고들면 꽤 놀라운 이야기가 나온다. 이 회사, 원래 재벌이 창업한 게 아니다. 국가가 만든 자동차보험 독점기구에서 시작했다.1962년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세운 '한국자동차보험공영사'가 그 출발이다. 말 그대로 공영(公營). 특정 오너가 없는, 정책적으로 설계된 회사였다. 이 회사가 대한민국 자동차보험 시장을 오랫동안 독점했다. 지금의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쪽에서 유독 역사가 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97년엔 자동차종합보험 최초 판매 기록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더 놀라운 건 그다음이다. 계열사가 50개 넘던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으로 절반 넘게 팔려나가는 폭풍 속에서.. 2026. 7. 26.
[투자일기] 젠슨 황이 한국을 AI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호르무즈가 다시 열렸다 어제 두 개의 흐름이 바뀌었다.카타르 교통부가 7월 26일부터 모든 해상 운송과 선박 항해를 전면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카타르·오만 중재로 이란 대규모 공습을 연기했다. 트럼프는 "이란 협상단이 더 진지한 태도"라고 했다. 브렌트유 96.78달러. 100달러를 넘지 못하고 내려왔다. 호르무즈가 다시 열리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같은 날 젠슨 황이 한국을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 지목했다. SK그룹과 5,000억 달러 규모 비즈니스, 네이버에 10억 달러 투자 지원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를 구매해 최대 2GW 규모 AI 공장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200MW 규모 AI 클라우드를 글로벌로 확장한다. 젠슨 황은 "반도체 산업이 10년 내 10배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2026. 7. 26.
[투자일기] 삼성증권은 사실 골프장 때문에 삼성이 됐다 112조 원. 대한민국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런데 이 돈이 하루아침에 허공에서 뚝 떨어졌다. 2018년 4월, 삼성증권 직원 한 명의 손가락 실수 하나로. 더 황당한 건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이다. 잘못 들어온 주식인 줄 알면서도 팔아치운 직원이 16명이나 됐다. 그 회사가 7년 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그리고 지금 이 회사는 '투자 가능 자산 1,000억 원 이상'이라는 가입 기준을 내걸고, 170가문의 56조 원을 조용히 굴리고 있다. 일반인은 문도 두드릴 수 없는 세계의 이야기다.[창업 스토리]삼성증권의 출발점은 '삼성'이 아니었다. 1982년, 한국비철분말 회장 배현규라는 인물이 비철금속 사업을 하다가 느닷없이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이름은 한일투자금.. 2026. 7. 24.
[투자일기] 삼성에서 갈라진 막내딸이 이마트를 만들었다 — 신세계 96년 종목 공부 신세계 하면 대부분 명동 본점, 센텀시티, 스타필드, 이마트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1997년 백화점 점포 딱 두 개와 조선호텔 하나만 들고 삼성에서 나온 데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재계 공룡 삼성에서 계열 분리할 때 신세계가 챙겨간 것이 그 전부였다. 그 초라해 보이는 출발이 지금 매출 35조 원이 넘는 유통 제국으로 자랐다. 약 20배다.★ 창업 스토리 — 1930년 미쓰코시에서 시작된 96년신세계의 뿌리는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미쓰코시 경성점이 시작이었다. 해방 이후 동화백화점으로 이름을 바꿨으나, 6·25 전쟁 때는 건물 전체가 미군 PX로 넘어갔다. 지금의 신세계 명동 본점 자리가 한때 미군 매점이었다는 말이다. 1963년 삼성그룹이 동화백화점을.. 2026. 7. 7.